SK텔레콤은 GPUaaSGPU as a Service, GPU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 기업 ‘람다(Lambd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AI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T는 람다와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열며, 아태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을 설치한다. 또한, SKT는 람다의 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GPU-as-a-Service)’를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T 뉴스룸은 람다의 CEO 스티븐 발라반(CEO Stephen Balaban)과의 인터뷰를 통해 떠오르는 AI 기업으로 람다를 성장시킨 전략과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견해 그리고 SKT와의 협업이 갖는 의미를 들어보았다. 한편, 스티븐 발라반 CEO는 11월 4~5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Summit 2024’를 위해 한국을 찾고, 첫날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AI 인프라 시장을 혁신해 온 ‘람다’…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뿐

람다 CEO, 스티븐 발라반

Q. 람다는 경쟁이 치열한 AI 인프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결국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이 우리를 선택하게 해야 합니다. 성공의 핵심은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람다는 업계 최초로 AI와 머신러닝 팀들이 경제적으로 AI 제품을 원활하게 구축하고, 테스트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셀프서비스 방식의 멀티 노드 GPU 클러스터를 몇 년이 아닌 몇 주씩 단기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 최초의 업체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자사 클라우드에 가장 빠르게 배포해 왔습니다.

Q. 람다는 딥러닝 사업으로 시작해 AI 인프라 사업자로 발전했습니다. 이 변화의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산업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나요?
람다는 AI 인프라 사업자로 전환하기 전, 이미지 및 얼굴 인식, 웨어러블 전자기기, 이미지 생성 등의 여러 AI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구에 필요한 대량의 GPU를 경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문제는 람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계기로 AI 인프라 사업자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Q. AI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AI로 인해 다양한 산업들이 어떻게 변할까요? 이 생태계에서 AI DC 혹은 AI 인프라가 어떤 역할을 할까요?
AI는 우리 경제의 모든 측면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것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현재 최첨단 LLM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생산성 향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확산은 분명히 지속될 것이고 업계 전체가 완전히 뒤바뀔 것입니다.

또한, 독점 모델과 오픈 소스 모델 간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어 기업이 데이터를 온전히 통제하면서 강력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람다도 오픈 소스 모델이 컴퓨팅 인프라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Q. AI 기술과 AI 산업의 발전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삶은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미 챗GPT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용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챗GPT 및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AI 기반의 시스템들이 더욱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의 업무 방식, 여가 시간, 과학 발전, 상거래와 같은 모든 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AI가 각 분야의 의사 결정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심지어 소프트웨어의 핵심 로직조차도 없어지고 AI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Q.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AI 인프라 · GPU 시장에 대한 람다의 평가와 기대는 어떻게 되나요?
한국은 AI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카이스트나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나오는 흥미로운 논문과 로봇 데모를 봅니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에는 SKT 유영상 CEO 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리더들이 AI를 기업에 통합시키고 다른 기업에도 그 방법을 알리면서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에서 G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AI가 가져올 새로운 경제를 SKT와 함께 준비하고 있어…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여 예정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SKT 유영상 CEO(사진 왼쪽)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이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Q. 람다는 SKT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AI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데, AI 시대에 이러한 파트너십은 어떤 중요성을 가지나요?
SKT와 경영진은 AI 분야의 통찰력 있는 투자자로 퍼플렉시티과 앤트로픽, 람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SKT는 한국의 모든 주요 기업 및 전 세계 통신사와 장기간 깊은 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SKT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이 GPU를 이용할 수 있게끔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Q. SKT와의 협업은 어떤 중요성을 가지며, 어떤 결과를 기대하지는 궁금합니다.
전기처럼 어디에서나 쉬운 접근성의 컴퓨팅 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SKT만 한 파트너는 없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Telco 입니다.

나아가 SKT와의 파트너십으로 기술과 AI 혁신의 허브인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SKT와 협업을 통해 한국의 AI 진전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Q. SKT의 AI 산업에 대한 접근 방법과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SKT는 앞으로 다가올 10년 동안 전 세계가 완전히 변혁될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가 가져올 새로운 경제에서 람다와 SKT가 핵심 인프라와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도록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SKT 유영상 CEO는 통찰력 있는 리더로 AI와 AI가 가져올 기회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람다와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등에 현명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하키 퍽이 빙상 위 어디로 미끄러질지 예지하고 그 방향으로 스케이트 타고 가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SKT의 인프라에 대한 이해와 수십 년간 누적된 전문성까지 더하면 SKT는 글로벌 AI 최강자가 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Q.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발표를 할 예정인가요?
‘오픈 모델과 GPUs As-A-Service로 AI를 제어하라’라는 제목의 발표로, 지난 몇 개월간 AI 분야에서 일어난 두 가지 변화를 다룰 예정입니다.
1. 기존의 일부 독자적인 AI에서 여러 방면의 AI로 진화하게 되었고 높은 품질의 오픈 소스 모델들이 점점 더 짧은 주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기업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2. 추론 모델이 어떻게 컴퓨팅 사용량에 변화를 주면서 모델을 향상시키고 있는지 그 방법을 기조연설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현재 학습 시 사용되는 컴퓨팅에서 학습과 추론 시 모두 사용되는 컴퓨팅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또한, SKT 유영상 CEO 및 펭귄 솔루션즈 마크 애덤스(Mark Adams) CEO와 패널토론에 참여하여 AI 인프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Q. ‘SK AI 서밋’은 대규모 국제 AI 행사로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에서 어떤 부분이 기대되나요?
연사 라인업만 보셔도 정말 기대됩니다. 연사 모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자와 엔지니어, 비즈니스 리더들입니다. SK는 AI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리한 위치를 계속해서 잡아가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