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서 트렌드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사내 도서관 T Library에서는, 코로나 이후 AI 혁명과 인구 감소 등 사회·경제적 환경 급변에 따른 불안과 피로를 달래는 힐링 ∙ 위로를 주제로 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올해는 사회와 경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올 한 해 동안 T Library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다섯 권의 책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이 책들은 경제, 자산 관리, 고령사회, 소득 구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 주제를 다루며, SKT 구성원들의 관심과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진 7일(10월 3일 ~ 10월 9일) 동안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해, 혼자 책을 읽으며 올해의 흐름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T Library 인기 대여 도서 5권의 내용을 소개한다.

B주류경제학 (저자 – 토스, 이재용)
‘돈이 움직이는 곳에는 개인의 취향이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하는 ‘B주류경제학’은 경제를 설명하는 데 흔히 쓰이는 금리나 환율 대신 ‘사람들이 무엇을 사고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지’가 경제의 흐름을 만든다는 점에 주목한다. 책은 패션, 디저트, 명품 같은 생활 속 소비를 비롯해 콘텐츠와 여가, 음식 등 다양한 영역의 사례를 통해 취향이 곧 시장을 움직이는 힘임을 보여준다. 특히 Z세대의 선택과 최근 트렌드가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며,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 ×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 (저자 – 이진우)
EBS 화제의 교양 프로그램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리즈가 요약된 ‘나의 두 번째 교과서 ×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는 삼프로TV의 이진우 기자와 함께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현대 경제의 핵심을 살펴본다. 저자는 금리, 환율, 채권, 부동산, 부채, 금융 위기 등 실제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들을 일상 언어로 풀어내며 기본 개념을 현실 속에서 다시 연결한다. 교과서가 설명하지 못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며, 개인의 자산과 금융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기초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는 업그레이드된 교과서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경제적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 (저자 –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는 부자와 일반인의 자산 관리 방식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는 ‘금융 문해력이 부족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금·부채·투자 활용 등 부자들이 선택하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같은 소득을 벌더라도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불리는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이해하는 동시에 자산을 어떻게 지켜내고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저자 – 김웅철)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 사회의 현장을 기록한다. 저자는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어선 일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를 관찰한다. 치매 카페, 주문형 교통, 슬로 계산대 같은 생활 속 서비스부터 고령친화 정책과 기술 도입까지 초고령사회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은퇴 이후에도 필요한 돈, 일, 건강, 인간관계, 일상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앞으로 한국 사회가 맞이할 상황에 대한 시사점을 전한다.

소득혁명 (저자 – 브라이언 페이지)
‘소득혁명’은 근로소득의 한계를 넘어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저자는 온라인 사업, 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동으로 발생하는 소득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방법들을 설명하며, 자산이 스스로 불어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근로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재정적 자유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책은 언제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다가올 변화를 준비할 힘을 준다. 이번 추석 연휴, T Library가 엄선한 다섯 권의 책과 함께 라면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경제를 읽고 사회를 성찰하며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채우는 독서와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