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1일,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가 서울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유튜브 채널 스크라이크(SKLIKE)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여자 아마추어 농구팀 6개 팀이 참가해 코트 위에서 여름 날씨만큼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이날 코트 위에서 주목받은 한 팀이 있다. 평균 연령 45세의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For With To Global Mothers, 이하 글로벌 마더스)’다. 글로벌 마더스는 2024년 이주민 여성들로 창단된 팀으로, 아직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성적은 10전 10패. 이번 대회에서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창단 첫 승이었다. SKT 뉴스룸은 글로벌 마더스의 첫 승 도전과 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여성 아마추어 농구 선수들의 열기를 전한다.
아이들을 기다리던 엄마들, 농구로 한 팀이 되다
“우리도 같이 운동할 수 없나요?” 글로벌 마더스의 시작은 아이들의 농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엄마들 물음에서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가볍게 공을 만지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지해졌다. 한국농구발전소 천수길 소장이 운영하는 글로벌 마더스는 중국, 일본, 캄보디아, 이란 등 11개국 25명의 이주민 여성들로 구성된 팀이다. 30대 초반부터 50대 맏언니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르지만, 서툰 한국어로 함께 대화하고 뛰며 서로를 의지한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농구는 운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언어 장벽, 육아, 가사 노동으로 지역사회와 연결될 기회가 부족했던 이주민 여성들은 농구로 사회적 유대감을 쌓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

SK나이츠 전희철 감독, 이민서, 에디 다니엘, 프레디 선수, 권용웅 감독
SK나이츠 전희절 감독, SK나이츠 선수단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글로벌 마더스
SK나이츠 선수단이 글로벌 마더스 자녀들에게 사인해주는 모습
권용웅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
하지만, 창단 이후 공식 경기 성적은 10전 10패. 아직 승리는 없지만,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용산문화체육센터에 모여 2시간씩 훈련해 왔다. 글로벌 마더스의 이러한 스토리를 알게 된 SK텔레콤 스포츠 공식 채널 ‘스크라이크’는 이주민 여성에 관한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퀸즈 버저비터’ ESG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4월 말부터 SK나이츠 주니어 총괄 권용웅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SK나이츠 허남영 코치와 함께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권 감독과 허 코치는 매주 용산문화체육센터를 찾아 포지션별 레슨과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였다. SK나이츠 전희철 감독과 에디 다니엘, 프레디, 이민서 등 SK나이츠 선수단, 전태풍 전 SK나이츠 선수도 특별 레슨에 참여하며 글로벌 마더스의 도전을 응원했다.
‘간절한 첫 승’ 글로벌 마더스의 도전이 펼쳐진 무대,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

7월 11일,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스크라이크는 그동안 글로벌 마더스가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에는 IN-HIGH, 저스트, 토토스, 오터스, PUUP, 글로벌 마더스 등 여성 아마추어 동호인 농구팀 6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A조와 B조, 2개 조로 나뉘어 예선 2경기를 치렀고,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렸다.

글로벌 마더스 지아 메이메이 선수

글로벌 마더스 부제 선수
첫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음에는 긴장과 기대가 함께 있었다. 지아 메이메이(중국)는 “많이 긴장된다”면서도 “지난 경기보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몽골 출신 부제 선수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글로벌 마더스 vs 오터스 경기 모습

글로벌 마더스 vs 오터스 경기 모습

글로벌 마더스 vs 오터스 경기 모습

권용웅 감독이 작전타임에서 지시하는 모습

글로벌 마더스 벤치 모습
글로벌 마더스는 예선 첫 경기에서 오터스와 맞붙었다. 선수들은 골밑으로 파고들었고, 슛이 빗나가도 다시 공을 잡기 위해 뛰어들었다. 앞선 경기들이 큰 점수 차로 승부가 갈린 반면, 글로벌 마더스와 오터스의 전반전은 4대 4 동점으로 끝났다. 이어, 후반전 초반, 오터스가 다시 2점 앞서가며 치열한 접전을 보이다가 부제 선수가 다시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글로벌 마더스는 마지막까지 점수를 지키며 8대 6, 2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버저비터가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첫 승 직후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첫 승 인터뷰를 하는 권용웅 감독
권용웅 감독은 첫 승 직후 “선수들이 그간 연습한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비할 때 자신이 맡은 선수를 빨리 찾는 매치 연습을 많이 했는데, 움직임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권 감독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 여성들이 농구라는 스포츠로 하나 된 모습,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희 선수가 40대가 많은데, 어머니들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여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첫 승의 주역 중 한 명인 부제 선수에 대해서도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해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값진 첫 승을 기록한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
글로벌 마더스는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상대는 이번 대회 우승 팀 IN-HIGH였다. 20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의 경기라 체력도, 전력 차이도 있는 경기였지만, 글로벌 마더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글로벌 마더스의 플레잉 코치이기도 한 김민주 선수가 외곽에서 3점 슛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팀에 힘을 보탰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코트를 뛰었다. 권용웅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의 자녀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결과는 20-30 패배.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날 글로벌 마더스가 얻은 것은 점수판의 숫자 이상이었다.
김민주 선수는 첫 승을 “팀에게 힘을 주는 부스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글로벌 마더스는 즐겁게 농구하기 위해 모인 팀”이라며 “더 즐겁게 농구하기 위해서는 1승이 필요했다. 오늘 그 1승이 마더스에게 힘을 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SKT의 지원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 선수는 “농구를 아예 몰랐던 사람들이 패스와 드리블부터 배워 경기에 나왔다”며 “권 감독님이 전술을 체계적으로, 디테일하게 가르쳐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권용웅 감독님과 허남영 코치님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셔서 끝까지 기분 좋게 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아 메이메이는 “이번 대회로 우리 팀이 더 친해진 것 같다. 농구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나이츠 에디 다니엘 선수 대회장 방문해 응원… 글로벌 마더스 공동 3위 기록

글로벌 마더스 현장 해설을 맡은 에디 다니엘 선수, 김선근 전 KBS 아나운서, 김기만 수석 코치

글로벌 마더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선물과 응원을 해준 에디 다니엘 선수

행운권 추첨 행사 모습
이날 현장에는 SK나이츠 에디 다니엘 선수도 함께했다. 에디 다니엘 선수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에 선발되어 2027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앞서 글로벌 마더스 특별 레슨에 참여했던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에디 다니엘 선수는 SK나이츠 김기만 수석 코치와 함께 스페셜 MC로 참여해 글로벌 마더스 경기의 현장 해설을 맡았다. 이어 경기 중간에 진행된 행운권 추첨 행사와 시상식, 참가 선수들과의 포토타임에도 함께했다.

대회 공동 3위를 차지한 글로벌 마더스

3위의 기쁨을 나누는 부제, 지아 메이메이 선수

3위의 기쁨을 나누는 아오이, 리에 선수

대회 단체 사진
대회 우승은 IN-HIGH가 차지했다. IN-HIGH는 결승에서 PUUP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글로벌 마더스는 공동 3위의 영광을 얻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우승 팀의 환호만큼이나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뛴 여성 아마추어 선수들의 박수와 응원이 오래 남았다. 글로벌 마더스를 비롯해 승패를 떠나 함께 뛰고, 서로 격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힘을 보여줬다.
글로벌 마더스의 도전은 이날 코트 위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가 됐다. SKT는 앞으로도 스포츠가 가진 긍정적인 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울리고, 나누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