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SKTCH for Good’ 부트캠프 기념 단체 사진.
지난 4월, SK텔레콤은 사회·환경 문제를 기술로 풀어낼 차세대 ESG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 포 굿)’을 선보이고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섰다. SKT와 Tech의 합성어인 ‘SKTCH’는 SKT가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해 온 플랫폼으로, 이번엔 그 방향을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기술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이다.
세 달여의 공모와 심사 끝에, 디지털 포용·돌봄과 기후 재난 대응, 디지털 범죄 예방이라는 세 영역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들고나온 13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발됐다. 정신건강 AI 솔루션부터 초단기 돌봄 매칭, 침수 예측 플랫폼, 무전력 산불 감지 IoT, 보이스피싱 예방 솔루션까지, 저마다 다른 문제들을 풀기 위해 고민해 온 기업들이지만, 이들에게는 ‘기술이 사회의 빈틈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공통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7월 8일, 이 13개 기업과 SKT 지속가능경영실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으로 6개월간 이어질 동행의 첫 발걸음인 ‘부트캠프’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뉴스룸은 이날 부트캠프를 함께하며, 이들이 그리는 사회적가치를 함께 살펴봤다.
‘SKTCH for Good’과 함께 성장하는 13개 ESG 기업
‘2026 SKTCH for Good’ 부트캠프 현장.
‘2026 SKTCH for Good’ 부트캠프 현장.
‘2026 SKTCH for Good’ 부트캠프 현장.
‘2026 SKTCH for Good’ 부트캠프 현장.
이번에 진행된 ‘SKTCH for Good’에는 총 161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MYSC, 큐네스티, HGI, 소풍 등 임팩트 투자·창업 분야 전문가와 KAIST, 성균관대 등 학계 자문단, 유관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이 함께 심사에 참여해 심도 깊은 평가를 거쳐 최종 13개 기업을 선발했다.
올해 지원 기업들의 특징으로는 AI 활용도가 꼽혔다. 지원서에 AI 관련 내용을 포함한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13%가 증가하여 올해 44%까지 늘어난 것. AI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ESG와 임팩트 영역에서도 AI 활용이 이제 기본값이 되고 있으며, AI 기술을 통해 누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SKT 엄종환 지속가능경영실장.
부트캠프의 공식 일정은 SKT 엄종환 지속가능경영실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엄 실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멋지게 증명을 끝내신 것”이라며 13개 기업을 향한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여러분이 잘하는 부분은 더 선명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저희가 함께 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 순간 함께 고민하고 필요할 때 등을 밀어드리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엄 실장은 돌봄에서 밀려난 이들, 잦아지는 재난, 디지털 공간의 범죄처럼 “누군가는 꼭 풀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를 선택한 13개 기업을 향해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그 일 자체가 ‘포 굿(for Good)’이다”는 말로 환영사를 맺었다.

큐네스티 이순열 대표가 ‘임팩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환영사에 이어 13개 기업은 각각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하는 피칭에 나섰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큐네스티 이순열 대표의 특강 ‘임팩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전략’이 채웠다. 이어 오후에는 앞으로 6개월간의 운영 커리큘럼과 SKT의 클라우드 등 기술 자원(R&C)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13개 기업이 그리는 사회 문제 해결 지도
이날 피칭을 진행한 13개 기업의 대표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SKTCH for Good’ 선발 기업 대표들이 사업 소개 등 간단한 피칭을 진행했다.
'SKTCH for Good’ 선발 기업 대표들이 사업 소개 등 간단한 피칭을 진행했다.
'SKTCH for Good’ 선발 기업 대표들이 사업 소개 등 간단한 피칭을 진행했다.
'SKTCH for Good’ 선발 기업 대표들이 사업 소개 등 간단한 피칭을 진행했다.
디지털 포용·돌봄 영역에서는 진료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해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정신건강 AI 차팅 서비스 ‘닥터프레소’가 현재 40개 정신과 의원에 도입돼 있으며, 부천시와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AI 기술로 돌봄 필요와 근거리 인력을 실시간 매칭하는 초단기 돌봄 서비스 ‘불타는고구마’는 현재 서비스 중인 부산과 울산은 물론 전국으로의 확장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편입생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AI 안전망 ‘솔리다리테’는 서비스 ‘노크’의 이용자가 최근 20만 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28개 대학에서 서비스 중이라고 전했다.

비접촉 생체신호 모니터링으로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는 ‘슬립웨이브’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어르신들에게도 이상 생체신호를 조기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니어의 고립·우울을 완화하는 소셜 커뮤니티 ‘시놀’은 현재 11만 명의 시니어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니어 모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의 론칭 계획을 소개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AI 기술로 돕는 쓰리알이노베이션’은 자녀의 디지털 행동 속 작은 변화에서 조기 신호를 발견하고 이를 부모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제공하는 모멘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AI 구강검진 ‘아이클로’는 의료 취약계층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동 언어 발달을 조기 진단하는 AI 음성청진기 ‘윙스’는 아동 발화를 AI로 자동 분석해 언어 발달·조음 오류를 조기 진단하고 케어하는 서비스를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대상 다국어 행정·비자 지원 플랫폼 ‘헬로프렌즈’는 유학생의 비의도적 불법체류 문제로 연간 약 1,7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다문화센터에 키오스크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후 재난 대응 영역에서는 초고해상도 강우 데이터로 침수를 사전에 예측하는 플랫폼 ‘우짜’가 서울 관악구와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전개 중인 내용을 소개했다. 무전력 IoT 센서로 산불 발화를 초기에 감지하는 ‘코어모션’은 기존 산불 조기 감지 기술의 인지율이 1%에도 못 미친다는 문제에서 출발해, 발화 후 10분 안에 감지하고 15초 안에 관제 센터에 경고를 송출하는 ‘위보(WIBO)’ 시스템을 소개했다. 마개형 UV 살균기로 식수 안전을 지키는 ‘티에이비’는 식수 위생이 취약한 저개발 국가에 수출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투입된 이력을 전했다.
디지털 범죄 예방 영역에서는 보이스피싱·딥보이스를 실시간 탐지하는 통합 돌봄 인프라 ‘메타크라우드’가 유일한 선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어·영어 두 개 언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피해 이전 단계에서 보호하고 금전·심리·돌봄 부담을 함께 완화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SKT의 지원, 그리고 SKTCH의 다음 스텝

‘SKTCH for Good’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맞춤형 특화 멘토링·교육, SKT와의 협업 모델 발굴, 투자 유치 컨설팅 및 IR 기회, 국내외 전시 참여, 사무공간 등 경영 인프라까지 폭넓은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부트캠프에서 소개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스타트업이 연계 사용할 기회도 이어질 예정이다.
SKT는 2021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G 스타트업을 육성해 총 78개사를 지원해 왔다. 지난 3월 MWC26에서는 정부의 ‘국가 창업 시대’ 기조에 맞춰, 2030년까지 스타트업 500곳을 지원하고 AI 기술·인프라·사업 역량을 연계해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부트캠프는 선발된 13개 기업이 프로그램의 시작을 함께하는 첫 일정이었다. 선발된 기업에는 앞으로 사업화 멘토링, 투자 유치 컨설팅, SKT와의 협업 기회 등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돌봄, 재난 예측, 디지털 범죄 예방 등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 13개 기업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갈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