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용인 88CC에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6 with SK하이닉스가 개최됐다.
발달장애인 골퍼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무대를 마련해온 SK텔레콤이 올해도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6 with SK하이닉스’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무대이자, 국제대회 진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88CC)에는 30명의 발달장애인 골퍼와 프로 골퍼, 스포츠 셀럽, 서포터, SKT 자원봉사자, 선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댑티브 오픈을 거쳐 성장한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도전을 향해 출발한 선수들의 18홀 여정을 따라가 봤다.
5년째 이어진 동행, 국내 필드에서 세계 무대까지
지난 24일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6 with SK하이닉스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15명의 프로골퍼 및 스포츠 셀럽, 30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참가했다.
SKT는 2022년부터 매년 어댑티브 오픈을 개최하며 발달장애인 골퍼들이 정규 코스에서 실제 경기 경험을 쌓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최경주재단, 88CC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SK하이닉스가 공식 스폰서로 새롭게 합류했다.
SKT는 매년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출전 요건을 충족해 U.S. Adaptive Open미국골프협회(USGA)가 2022년부터 개최해온 장애인 골프 대회. 또는 The G4D Open유럽 DP월드투어가 주최하는 장애인 골프 대회에 참가할 경우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출전 경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최경주재단은 필드 레슨과 골프용품을 비롯해 최경주 프로와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88CC는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1년 9홀 무료 라운딩 기회를 제공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허도경 선수(왼쪽)와 이승민 선수(오른쪽)가 서로를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러한 지원 하에 역대 참가 선수들은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허도경 선수와 준우승자 김선영 선수는 올해 7월 U.S. Adaptive Open 2026에 출전해 각각 남자 지적장애 부문 2위, 여자 지적장애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김선영 선수는 여자부 종합 2위에도 올랐다. 2022년부터 SKT가 후원해온 이승민 프로 역시 남자 지적장애 부문 1위와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김선영 선수는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SKT가 출전을 지원해주고, 88CC가 1년간 무료 라운딩 기회를 제공해준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이전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인 골퍼들의 도전을 앞서 이어온 이승민 프로 역시 후배들의 성장을 또 하나의 목표로 꼽았다. 올해 The G4D Open 우승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이승민 프로는 “제 도전을 보며 후배들이 ‘승민이 형이 했으니까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더 많은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프로 골퍼를 꿈꾸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도경 선수에게 이승민 프로는 가장 가까운 롤모델이자 넘어야 할 목표다. 개회식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허도경 선수가 “형처럼 KPGA 정회원 자격을 따겠다”고 하자, 이승민 프로는 “쉽지 않겠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해”라고 격려했다. 지난해 허도경 선수에게 우승을 내줬던 김선영 선수 역시 “올해는 도경이와의 경쟁에서 꼭 이길 거예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응원과 경쟁이 함께한 ‘어댑티브 오픈 2026’ 현장
발달장애인 앙상블팀 ‘드림위드 앙상블’이 개회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미술팀 ‘로아트(Raw ART)’의 미술작품이 전시 중인 모습.
개회사를 하고 있는 권영상 SK텔레콤 Comm지원실장.
김선영 선수가 참가선수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발달장애인 미술팀 ‘로아트(Raw ART)’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대회에 의미를 더했다.
첫 대회부터 5년째 선수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해온 김선영 선수는 올해도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호흡했다. 김선영 선수는 SKT와 88CC를 비롯한 여러 지원을 통해 성장해온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우리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줍시다”라고 힘주어 말하자 현장에서도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올해 대회는 발달장애인 선수 2명과 프로 골퍼 또는 스포츠 셀럽 1명, 서포터 1명이 4인 1조를 구성해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승민 프로(가운데)가 시타를 하고 있는 모습.
8조에 속한 허도경 선수의 샷 모습.
김선영 선수가 거리측정기로 볼을 쫓고 있다.
(왼쪽부터)허철회 서포터, 이성규 선수, 이양우 선수, 코미디언 정명훈이 속한 7조 기념사진.
선수들을 향한 가족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SKT는 선수 가족들이 경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갤러리 대상 카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양우 선수의 어머니 양승란 씨는 “그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부모들이 이제 아이 곁에서 발걸음을 맞추고 응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환경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리 아이에게 꿈을 갖게 해 준 소중한 대회”
18홀 경기가 끝난 뒤 만찬 및 시상식을 위해 모인 선수들.
최경주 프로는 영상을 통해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선영(왼쪽 두번째) 선수, 준우승자 허도경(가운데) 선수.
어느덧 18홀의 승부가 끝나고, 단 1타 차로 개인전 우승자가 가려졌다. 김선영 선수는 72타를 기록하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허도경 선수는 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두 선수는 우승과 준우승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선영 선수 어머니 장시혜 님
그린 위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김선영 선수(가운데).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6 with SK하이닉스에서 72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Q. 그동안 김선영 선수가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에 참가해오면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큰 만큼,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부터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한 샷 한 샷 정말 집중하고, 끝까지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선영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Q.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이 선수와 가족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선수와 보호자를 따로 생각하지 않고, 동행하며 응원할 수 있게 해주시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선수의 모든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해주신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Q. 5년째 이어지고 있는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은 선수와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지난 22년 첫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그저 장애인 골프대회니까 참가해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선영이를 지켜보면서, 두 번째 대회부터는 ‘우승해서 미국에 가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마침내 우승해 US 어댑티브 오픈 대회를 경험하고 나니,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또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이유도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 대회가 한 선수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고, 목표를 향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영이와 같은 꿈을 꾸는 선수들을 위해, 이 대회가 오래도록 이어지고 발달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우승을 차지한 김선영 선수의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하고 있다. 김선영 선수와 준우승자 허도경 선수는 출전 요건을 충족해 2027년 U.S. Adaptive Open 또는 The G4D Open에 참가할 경우 SKT의 출전 지원을 받게 된다.
SKT는 지난 5년간 어댑티브 오픈을 이어오며 발달장애인 골퍼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왔다.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는 가족, 함께 필드를 걷는 프로와 서포터가 어우러지며 대회 역시 매년 새로운 모습을 더하고 있다. SKT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골퍼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