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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하늘길 여는 UAM, 거대한 도전 나서는 SKT

안녕하십니까, SK텔레콤 CEO 유영상입니다. 지난해 CEO로 취임하면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CEO 칼럼은 그 노력의 일환입니다. 앞으로 CEO 칼럼을 통해 SK텔레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직접 전해 드리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지난달 31일, 우리 회사는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정식으로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흔히 ‘에어 택시’로도 불리는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입니다.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셈입니다. SKT는 한국형 UAM(Urban Air Mobility)을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UAM은 막대한 사회비용을 해결할 ‘게임체인저’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이라고 합니다.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팬데믹 이전인 2018년 기준으로 약 68조 원(한국교통연구원 추산)에 달합니다. UAM이 상용화되면 교통체증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사회적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UAM에 사용되는 비행체는 전기로 구동되는 만큼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2050년까지 달성해야 할 탄소중립(Net Zero)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까지 감안하면 UAM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교통체증과 환경 오염으로 초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해결할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UAM… 2025년 상용화 목표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2025년 UAM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 비행 서비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인만큼 UAM의 이른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 플랫폼, 네트워크, 운항 관제 등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SKT는 올해 초 UAM 기체 선도기업인 미국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사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밖에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더 빠르고 안전하게 UAM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좌) : 지난 1월 유영상 SKT CEO(왼쪽)과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사진설명(우) :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양사 CEO

연결성(Connectivity), 플랫폼, AI 기술에 최고 파트너들과 초협력

누군가는 ‘통신사가 UAM에 도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SKT는 선도적인 이동통신 운용 역량뿐 아니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AI 등의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과 역량, 티맵(TMAP) 등 플랫폼까지 UAM 상용화에 필요한 ICT 인프라를 모두 갖춘 기업입니다.

SKT의 핵심 역량을 활용하면 UAM의 예약과 탑승,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엔터테인먼트, 지상교통과 UAM 이용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배터리, 투자 등 SK그룹 관계사의 다양한 역량까지 더할 수 있죠. 국내외 최고의 파트너들과 구축한 초협력 체계도 도전의 밑거름입니다.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지난해 저는 CEO로 취임하며 ‘SKT2.0 시대’를 선언하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로 업을 재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SKT2.0이 추구할 10년 후 미래 사업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기준은 이렇습니다.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SKT의 미래가 되어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사업이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사업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SK텔레콤이 가진 연결성(Connectivity)에 AI 기술 등 핵심 역량을 더해 고객의 삶을 혁신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미래사업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앞서 얘기한 UAM은 물론이고,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그리고 인류의 영원한 로망인 우주여행까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미래, SKT의 ‘퍼스트 무버’ DNA로 개척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를 두고 “개인과 사회, 비즈니스의 속도를 10년 이상 앞당긴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성공으로 만들어 온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DNA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 CDMA, 5G 상용화부터 SK하이닉스 M&A와 고성장까지 전부 모두의 우려 속에 만들어진 신화들이죠.

UAM은 기존의 과제들에 못지않은 거대한 도전입니다. 이 거대한 도전을 완수하면 고객에게는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더 맑은 공기와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SKT가 퍼스트 무버 DNA를 바탕으로 앞당겨진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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