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SK텔레콤의 AI 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를 통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2023년 12월 23일~12월 25일) 인구 이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SKT 뉴스룸에서 지난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주요 인기 방문지를 소개한다.
서울∙경기∙인천, 크리스마스 시즌 수도권 최고 핫플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방문지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였다. 광화문 광장(종로구), 청계천(종로구), 명동거리(중구), 명동성당(중구) 등 주요 번화가가 위치한 이들 지역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중구) 등 대형 쇼핑몰도 이 지역으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종로구의 종로1.2.3.4가동과 서울 중구의 명동 거리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저녁 시간대에 가장 혼잡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오후 6시경 혼잡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오후 9시 이후에도 50% 이상의 사람들이 계속 남아있는 등 늦은 시간까지 인파가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 밖에도 서울 시내에서는 홍대거리가 있는 마포구도 해당 기간 인기 방문지로 꼽혔다. 반면 평상시 체류 인구가 많고 혼잡도가 높은 강남 지역의 경우,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형 쇼핑몰이 있는 경기 안성시(스타필드 안성)와 테마파크가 위치한 경기 용인시(에버랜드) 등이 인기 방문지로 꼽혔다.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밀집한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2~4시경 체류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운영 시간에 따라 체류 인원이 급감하는 특성을 보였다.
인천 지역에서는 신포동 문화의거리가 있는 중구 신포동과, 을왕리 해수욕장과 리조트 및 호텔 시설들이 위치한 중구 용유동 등이 높은 혼잡도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 지역 크리스마스 최고 인기 방문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구 동성로와 부산 남포동이 대표적인 인기 방문지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대형 트리, 조명,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영남권에서는 대구 동성로가 해당 기간 대구 내에서 압도적인 체류 인원을 기록했으며, 부산 남포동 번화가 외에도 부산 기장군(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이케아)이 주요 인기 방문지로 꼽혔다. 이들 지역은 오후 3~4시경 혼잡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특징이 있었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의 대표 번화가 충장로 거리(동구 충장동)와 리조트 시설(무주 덕유산 리조트)이 있는 무주군 설천면 등이 주요 방문지로 분석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유성구 신성동과 온천2동, 세종의 조치원읍과 장군면 등이 혼잡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겨울 시즌 특성상 리조트가 많은 지역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체류 인원이 높았다. 강원 지역은 리조트 밀집 지역인 고성군 토성면과 대형 리조트 시설(소노벨 비발디파크)이 위치한 홍천군 서면 등이 인기 방문지로 꼽혔다. 이밖에 대표적인 겨울철 국내 관광지인 제주에서는 애월읍, 한림읍 등의 인기가 높았다. 해당 지역들은 시간대별 체류자 수의 변화가 적어, 여행 및 숙박객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대별 크리스마스 핫플레이스 Top 5는 어디?
10대부터 8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별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방문지를 살펴봤다. 10대∙20대∙40대∙50대는 모두 동일하게 명동거리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위권 내의 인기 방문지들을 살펴보면 각 연령별 차이점이 보였다.
우선 10대의 경우, 명동거리(1위)와 광화문광장(2위), 대구 동성로(3위), 부산 남포동(4위), 명동역(5위) 등 번화가가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20대도 이와 유사했으나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등 쇼핑 장소가 높은 순위에 오르는 등의 차이점이 있었다. 20대 인기 방문지 순위는 명동거리(1위), 롯데백화점 본점(2위), 명동역(3위), 익선동(4위), 명동성당(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에게는 번화가에 비해 쇼핑 장소가 더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인기 방문지상위권은 스타필드 안성(1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2위), 롯데백화점 본점(3위), 명동거리(4위), 대전엑스포(5위)이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이케아 등 10위권 내 방문지 상당수가 쇼핑 장소였다.
40대는 명동거리 등 번화가와 쇼핑몰 외에도 리조트 시설들을 높은 순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소노문 단양,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소노벨 비발디파크 등이 40대 인기 방문지 순위권에 올랐다. 40대 인기 방문지 상위권은 명동거리(1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2위), 명동성당(3위), 롯데백화점 본점(4위), 광화문광장(5위)이 각각 차지했다.
50대는 40대와 달리 리조트 시설이 10위 이내에 오르지 못한 반면, 탑골공원 지역이 순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50대 인기 방문지 상위권은 명동거리(1위), 명동성당(2위), 롯데백화점 본점(3위),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4위), 광화문광장(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와 70대, 80대 이상 연령의 경우 해당 기간 탑골공원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인기 방문지 상위권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1위)와 탑골공원(2위), 명동성당(3위), 동성로(4위), 종로 귀금속상가 거리(5위)이었다. 70대는 동성로(1위)와 탑골공원(2위), 종로 귀금속상가 거리(3위),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4위), 낙원상가(5위)가 각각 차지했다. 80대 이상은 탑골공원(1위), 동성로(2위), 종로 귀금속상가 거리(3위),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4위), 낙원상가(5위)으로 나타났다.
주말부터 이어진 ’23년 크리스마스 연휴, “쇼핑 줄고 여행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를 통해 평소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의 방문지 트렌드를 비교해본 결과 평상시에는 쇼핑 여가, 여행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방문지가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당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영향으로, 23일 토요일부터 25일 월요일까지 평소 주말보다 쇼핑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연휴를 활용한 여행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SKT는 데이터 기반의 여행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