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를 이야기하는 시대지만, 누군가에게 AI는 여전히 낯선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 청소년과 도서산간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행복AI코딩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시작돼 올해로 8년을 맞은 행복AI코딩스쿨은 2025년까지 507개 학교에서 누적 10,218명의 학생들을 만나며 SKT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부터는 하나금융그룹과 운영을 함께하며 지원 범위와 교육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146개 학교 약 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복AI코딩스쿨에는 SKT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GOOD AI 봉사단’이 함께하고 있다. 사전 교육을 마친 봉사단은 보조 강사로 수업에 참여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을 돕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46명의 구성원이 5월 13일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AI로 그려본 학생들의 미래
지난 5월 21일 SKT 뉴스룸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진행된 행복AI코딩스쿨 수업 현장을 찾았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복AI코딩스쿨에서는 AI를 활용해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의 내 모습을 담은 명함을 만들어보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지난 5월 21일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열린 행복AI코딩스쿨 단체사진.
지난 5월 21일 국립서울농학교에서 열린 행복AI코딩스쿨 수업 현장.
이날 수업에는 SKT 임직원으로 구성된 GOOD AI 봉사단 2명이 보조강사로 참여했다.
봉사단은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모니터를 보며 프롬프트 입력을 도왔다.
수업은 학생들의 관심사와 강점을 토대로 자신의 진로를 에이닷과 함께 구체화해보는 활동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내가 시키지 않아도 몰입해서 하는 일은?”, “나의 고민과 재능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메모장에 정리한 뒤, 에이닷과 대화를 나누며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다듬어갔다.
이어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10년 후 미래의 자신을 시각화해보는 ‘나의 페르소나 만들기’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희망 직업에 필요한 핵심 가치와 원하는 이미지 분위기를 에이닷에 입력하고, 에이닷이 만들어낸 프롬프트를 사용해 각자의 페르소나 이미지를 생성했다. 야구선수, 화가, 유치원 교사, 교육행정공무원, 기후 전문가 등 저마다 다른 꿈을 품은 학생들의 개성이 생성된 이미지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반도체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이 이미지를 생성해보고 있다.
GOOD AI 봉사단 김영하 님이 학생들의 이미지 생성을 돕고 있다.
수업 현장에 함께한 SKT ‘GOOD AI 봉사단’ 구성원들은 학생들 옆에 나란히 앉아 어떤 키워드를 입력하면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는지 함께 고민하고,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프롬프트를 함께 다듬어가며 수업을 도왔다. 만족스러운 이미지가 완성되는 순간 함께 손뼉을 치거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도 이어졌다.
학생들이 생성한 이미지 결과물.
학생들이 생성한 이미지 결과물.
학생들이 생성한 이미지 결과물.
이후 학생들은 디자인 툴 캔바를 활용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직접 편집해 배치하고, 에이닷으로 작성한 슬로건을 더해 ‘2036년의 나’를 소개하는 명함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미래를 향한 작은 선언을 담아 진지하게 명함을 꾸며나갔다.
이날 수업에는 SKT의 박우성 님(Biz Tech팀)과 김영하 님(TDS 마케팅팀)이 봉사자로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 전반을 도왔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호흡한 구성원들은 AI 기술이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 미니 인터뷰 | SKT Biz Tech팀 박우성 님
Q. 이 활동이 SKT 구성원으로서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A. 우리가 만드는 AI 기술이 학생 한 명, 한 명이 미래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구성원들이 각자의 직무에서 쌓은 역량을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들과 나누고,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AI 기술의 방향과 제가 맡고 있는 역할이 사회와 이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연결고리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오늘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완성한 이미지를 보며 환하게 웃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수업 같은 작은 실습 경험 하나가 학생들의 이해도와 흥미도를 크게 키운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학교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더 많은 활동과 기회가 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 미니 인터뷰 | SKT TDS 마케팅팀 김영하 님
Q. 오늘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A. 아이들이 직접 에이닷에 자신의 꿈과 10년 후의 모습에 대해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10년 후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결과물을 보며 환하게 웃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AI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서울농학교 학생들과는 말보다는 서로의 표정과 눈빛, 화면을 함께 보며 소통했던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서, AI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AI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스스로 표현해보는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AI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AI가 더 많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오늘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번 봉사는 저에게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소통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에너지를 받았고, 청각장애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고, 기술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자신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AI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결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복AI코딩스쿨 같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 미니 인터뷰 | 국립서울농학교 이현민 선생님
Q. 서울농학교에서 AI 코딩 교육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코딩은 시각적인 로직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성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선상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농학교 학생들은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화면 속 블록을 맞추거나 자율주행 교구를 움직이는 코딩 교육이 학생들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 됩니다. 무엇보다 AI와 코딩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누구에게나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음성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가장 공평한 소통 도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AI 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떤 기회와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하시나요?
A. AI 교육을 받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앞으로 직접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와 창업가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배리어프리 기술은 비장애인의 시선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실제 당사자들이 느끼는 미묘한 불편함을 완벽히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수어 인식 AI나 시각 기반 위험 감지 시스템처럼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불편함을 직접 AI 기술로 해결해내며,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GOOD AI 봉사단과 함께 진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학생들이 수어나 자막 텍스트를 확인하며 진도를 따라올 수 있도록, 봉사단 구성원들이 1:1 밀착 멘토링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고 피드백을 주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 수업에서는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학생이 봉사단과의 활동을 계기로 코딩 대회에 도전한 일도 있었습니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도전해 끝까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학생과 학교 모두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디지털 교육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SKT의 발걸음
올해 SKT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교육 제공’을 목표로 초등학생 대상 AI 교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교재는 AI 이론, AI 서비스 체험, 블록코딩 실습의 세 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단순히 AI를 써보는 것을 넘어 AI의 작동 원리와 윤리·저작권 개념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뒀다.
아울러 교사 대상 AI 연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기업이 강사와 콘텐츠를 외부에서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 교육 역량이 학교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SKT는 연수 이행 여부를 프로그램 선정 기준과 연계해, 교사가 직접 주도하는 AI 수업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SKT의 행복AI코딩스쿨은 기술이 가진 가치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실 안에서 AI를 처음 만나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된다. SKT는 앞으로도 기술이 모두에게 닿는 세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