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가 돌아왔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책 한 권 펼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엇을 읽을지 고민된다면, SK텔레콤 경영진이 사내 도서관 T Library에서 꼽은 7~8월 추천 도서 7권에서 힌트를 얻어보는 건 어떨까.
각 도서를 들여다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보인다. AI와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 변화 속에서 조직과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다각도로 다뤘다. 기술 전환 전략, 인간 경쟁력, AI의 미래를 짚은 책들과 함께, 조직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 지정학, 금융 위기를 다룬 책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천 도서는 정재헌 CEO, 한명진 MNO CIC장, 정석근 AI CIC장, 유경상 AI CIC장이 추천했다. 경영진이 직접 고른 7권,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한다.
AI 시대,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휴먼 코드 (저자: 성소라 | 추천: 정재헌 CEO)
‘휴먼 코드’는 ‘AI 리터러시’를 넘어서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최신 AI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테크닉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AI 시대에도 대체되지 않을 나만의 경쟁력을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살펴볼 만하다. 우리 삶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일, 감각, 관계, 소유, 사회’라는 다섯 가지 갈래를 중심으로 AI 시대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기술이 인간의 지식 노동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수록, 역설적으로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안목과 감각이 더 귀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거대한 기술의 파도 속에서 개인이 무엇을 주의 깊게 살피고 어디에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현실적인 이정표를 제공한다.

‘Rewired: The McKinsey Playbook on How Leading Companies Win with Technology and AI’ (저자: 에릭 라마르, 케이트 스메이지 외 | 추천: 한명진 MNO CIC장)
‘Rewired’는 조직 차원의 AI 전환을 시도하고도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AI 전환을 조직에 어떻게 안착시킬지 고민하는 리더와 실무자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글로벌 컨설팅 펌 맥킨지의 전문가들이 엮어낸 이 책에서는 그 답을 기술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서 찾는다. 막연한 기술 도입론을 경계하며,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현장 가이드를 제공한다. 기술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거버넌스, 인재 확보, 변화 관리까지 기업의 운영 체제를 재구성하기 위한 6가지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짚어낸다. 경영진과 실무진이 함께 장기적인 실행 로드맵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듀얼 브레인 (저자: 이선 몰릭 | 추천: 정석근 AI CIC장)
‘듀얼 브레인’은 새로운 기술을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공존의 방식을 모색한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단순한 연산 도구나 인간을 대체할 도구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사고 과정을 확장하고 보완해 주는 ‘공동 지능(Co-Intelligence)’이자 또 하나의 뇌로 규정한다. 업무 현장에서 기술이 지닌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면서도 이를 유기적인 협업 파트너로 활용하기 위한 4가지 실천 원칙을 소개한다.

더 커밍 웨이브 (저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 추천: 정석근 AI CIC장)
‘더 커밍 웨이브’는 급격한 기술적 도약이 가져올 미래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우리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과 합성 생물학을 꼽는다. 기술들이 가져올 풍요로움을 설명하면서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기술을 마주할 현실적인 위험성을 함께 경고한다. 이처럼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막기 위해, 책은 기술이 주는 혜택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한 ‘10단계 기술 억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혁신의 속도가 사회의 제어 능력을 넘어서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어떠한 안전장치를 설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AI가 열어갈 미래와 그에 따른 과제를 함께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래 살아남는 조직의 리더십

인피니트 게임 (저자: 사이먼 시넥 | 추천: 유경상 AI CIC장)
‘인피니트 게임’은 단기적 승패에 집중된 비즈니스 생태계에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책이다. 명확한 규칙과 결승선이 존재하는 ‘유한게임’과 달리, 실제 시장은 끝이 없고 참여자도 언제든 바뀌는 ‘무한게임’의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5가지 리더십 원칙’을 명쾌한 해법으로 제시한다. 구성원을 움직이는 조직 문화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실제 경영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단기 성과를 넘어 오래가는 조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참고할 만하다.
기술을 넘어 세상을 읽는 시각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2 (저자: 에밀리 오브리, 프랭크 테타르 외 | 추천: 정재헌 CEO)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2’는 복잡한 국제 정세를 지도라는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국제 사회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할 만하다. 이 책은 기후 변화나 영토 분쟁처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각국의 지리적 조건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사의 이면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급변하는 국제 사회를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는데 지리정치학이 왜 필요한지 짚어본다.

1929 (저자: 앤드루 로스 소킨 | 추천: 한명진 MNO CIC장)
‘1929’는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위기로 기록된 미국 대공황의 시작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금융과 경제를 보는 눈을 기르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책으로, 1929년 10월 월스트리트를 강타한 주가 대폭락 사태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한다. 당시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과 통제 불능의 투기 열풍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거품이 꺼지는 과정을 통해 금융 시스템의 약점과 정책 실패의 이유를 살펴본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시장 원칙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여름, 휴식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읽는 시간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 SKT 경영진이 선택한 도서로 AI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