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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SKT-코액터스의 1,000일간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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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이 택시를 운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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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들의 취업률은 상당히 저조한 편입니다.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던 시기는 2017입니다. 2017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고용률은 비장애인 고용률(60.8%)뿐만 아니라, 지체장애인(45.9%)과 시각장애인 고용률(43.8%)보다도 저조한 31.4%에 불과했습니다.

송 대표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적정한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던 중 운수업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청각장애인이 우버(Uber)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청각장애인 인구는 약 32만 명이며, 이 중 10만 명은 운전면허를 취득한 상태이며, 7만여 명은 차량을 운전 중에 있습니다.

코액터스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던 청각장애인 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고요한 앱’을 탑재한 태블릿 PC를 통해 승객은 목적지 등 요청사항을 전달하면 해당 내용은 기사의 태블릿 PC 화면에 문자로 전환하여 표기됩니다. 이렇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는 2018년 6월 경주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활성화에는 여전히 장애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택시호출에 응대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택시호출 서비스를 통해 매칭된 승객과의 전화통화가 어려워 일방적으로 택시 호출이 취소되기 일쑤였고 불량 기사로 신고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택시 내부에서의 의사소통은 ‘고요한’ 솔루션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하였지만, 택시 외부에서 발생하는 기사-승객 간의 의사소통은 코액터스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기에 고민이 더해져 갔습니다.

1일, SKT와 코액터스 협업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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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액터스가 고요한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하던 시점에 SKT는 자사의 택시호출 서비스인 TMAP 택시(현 UT)를 기능을 전면 리뉴얼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신규 기능을 바탕으로 택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던 SKT는 택시를 활용해 어떻게 사회적 가치도 창출 할 수 있을지도 고민중이었습니다.

SKT와 코액터스는 ICT 기술로 사회의 난제를 해결한다는 부분에서 의기투합을 결심합니다. 첫 미팅 이후 약 5개월간 매일같이 이루어진 논의와 개발 끝에 SKT는 티맵택시에 청각장애인 기사님을 위한 특별한 호출 기능을 티맵택시에 구현하게 됐습니다.

150일, 티맵택시(현 UT) 내 청각장애인 기사 전용 호출 기능 탑재

택시기사들은 보통 청각 신호와 시각 신호를 통해 호출을 접하게 됩니다. 티맵택시에서는 청각장애 기사들이 호출 수신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전체에 깜빡이는 UI를 적용하는 등 시각 신호를 강화했습니다. 호출 수락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호출 수신 버튼도 개발했습니다.

SKT는 티맵택시 내 메시징 기능을 새로 개발해 청각장애 기사 차량 배차시 기사-승객 간 의사소통 방법이 메시지로 자동 변경되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청각장애 기사분들이 운전 중 자주 사용하는 문구들을 미리 등록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고요한 택시가 배차됐을 때 승객에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한다는 사실을 팝업 메시지로 미리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승객은 택시 내ㆍ외부에서 모두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300일,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로 안전성을 높이다

SKT는 여전히 존재하는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활용했습니다. ADAS 는 전방 추돌경보, 차선이탈경보, 보행자 추돌경보를 통해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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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청각장애 기사를 위해 ADAS로 감지된 신호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ADAS 신호가 발생하면 기사님이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T케어 스마트워치’로 전달돼 진동 알림을 받는 것입니다. T케어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또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 시 스마트워치의 버튼을 누르면 112 또는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되고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을 구현한 것입니다.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는 2019년 여름부터 실제 차량에 부착되어 장기간 현장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테스트 기간 내 청각장애 기사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500일 GLOMO 어워드 수상

2020년 2월, SKT의 기술을 덧입힌 ‘고요한 택시’는 MWC 2020 현장에서 GLOMO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Best Use of Mobile for Accessibility & Inclusion)’에서의 수상입니다. 심사위원단은 “청각 장애인을 위해 사려 깊고 철저하게 기획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청각 장애인 기사의 필요를 세심히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를 넘어 국제 사회의 주목과 지지까지 받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700일, 고요한M 출시

2020년 8월 고요한M 서비스가 출시됐습니다. 고요한M은 코액터스가 직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청각장애 기사분들이 법인 택시에 소속이 되어 있었으나 이제 코액터스가 청각장애 기사를 직접 고용하고 차량을 관리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T가 개발한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는 초기 운행차량 10대에 모두 적용됐습니다. 고요한M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됐습니다.

1000일, 선한 영향력의 확산

2021년 8월 1일은 SKT와 코액터스가 처음 만난 지 1,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고요한M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있었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년간 코액터스가 고요한 택시, 고요한M으로 배출한 청각장애인 기사는 총 87명(2021년 7월 기준)입니다. 운행 택시 대수 역시 2018년 10대에서 20대(2021년 7월 기준)로 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청각장애인 기사님의 생활입니다. 지속가능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월평균 수입도 기존 125만 원에서 2배 이상 높은 255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월별 운영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일 간의 SKT와 코액터스의 협업 성과는 단순히 기사님과 승객의 편의 증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숫자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성과는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제반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청각장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새로 발굴하여 확대한 것입니다. 고요한M 서비스 출시 이래 UT뿐만 아니라 타 모빌리티 회사에서도 청각장애인 기사를 채용하거나 코액터스를 지원하는 등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1,000일, 2,000일… 그리고?

SKT와 코액터스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 진출하려는 포부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검증된 청각장애인 기사용 솔루션과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은 약 3억 6천명이 있는데, 그 중 약 7천명이 운전기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택시 호출과 같은 이헤일링(e-hailing)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고 있기에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요한M 솔루션들은 전세계의 청각장애인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자활을 이뤄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SKT와 코액터스의 동행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박광은 기사님에게 들어보는 고요한M 운행기

 

실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님들의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과거 탁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박광은 기사님은 고요한M을 만나고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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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요한M 택시 드라이버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국가대표 탁구선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관절이 아파 다른 일을 찾아야 했고, 그러던 중 SNS 채널에서 고요한M을 알게 됐습니다. 근무 조건이 마음에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택시 드라이버로 일 한 지 8개월이 되어갑니다.

 

Q. 고요한M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반응과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또,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고객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우선 쾌적한 차량 컨디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조용하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는 고객분들께 생소할 수 있지만, 편견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태블릿 PC와 앱으로 비장애인 고객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Q. 아직도 청각장애인의 택시 운전에 대해 안전 문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박광은 기사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저는 올해로 운전을 시작한 지 10년이 됩니다. 청각장애인의 시야는 일반인보다 1.5배 정도 넓어, 교통사고 발생률은 1.2% 수준에 불과하죠. 하지만, 고요한M을 탑승해보지 않은 고객분들의 불안감은 이해합니다. SKT의 기술들이 이러한 불안함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보다 좋은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께 고요한M을 직접 탑승해보시고, 안전함을 직접 느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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