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뉴스룸 실험실(LAB)은 총 2편에 걸쳐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합니다. 해당 내용이 경제 · 사회 현상 분석,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보다 자세한 상권분석은 SK텔레콤 지오비전 연구팀과 협업 가능합니다.
[바로보기] 대한민국 100대 상권 ① 압구정이 강남역 누르고 1위… 삼성역 · 명동 주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오비전(Geovision)을 통해 올해 상권별 매출, 유동인구 등을 비교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뉴스룸에서 최초 공개했다. 총 2편에 걸쳐 올해 전국 100대 상권, 코로나19 전후 상권 변화, 업종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1편 ‘100대 상권 분석’에 이어 2편에서는 전국 업종 트렌드, 업소 수 변화 등 코로나19가 바꾼 창업 지형을 살펴본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신장개업은 오히려 늘었다. 단,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어린이집/유치원, 유흥주점/노래방, 대중목욕탕 등은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으나, 커피전문점, 애견/애완동물샵, 골프연습장 등은 업소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애견/애완동물샵은 2019년 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업종이었다.

※ 분석 기준
2019년~2021년 3개년의 10월을 기준으로 분석

‘오프라인 활동 줄어들어 매장도 준다?’ 전국 업소, 코로나 전보다 7.3% 증가

지오비전을 통해 한 달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한 업소 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0월 기준 전국 약 192만 개의 업소 · 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 약 179만 개에서 7.3% 증가했다. 매년 3~4%씩 증가 추세다.

전국에 어떤 업종의 가게가 제일 많을까? 한식당 > 미용실 > 옷 가게 順

2021년 10월 기준으로 전국에 가장 업소 수가 많은 업종은 단연 ‘한식’이다. 전국 32만 3,000개로 전체 업소의 16.8%를 차지한다.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업종은 ‘한식’ 포함 5개로 미용실, 이발소를 포함한 ‘이/미용/건강업’(15만 7,000개), ‘의복’(12만 9,000개), ‘다방/커피숍/카페’(10만 5,000개) 등이었다.
편의점/마트/슈퍼마켓을 포함하는 ‘종합소매점’은 전국 7만 9,000개, 자동차 정비/물품 판매 관련 업소는 약 6만 개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전후 커피전문점 · 애견/애완동물샵 ‘창업 열풍’… 노래방 · 대중목욕탕은 감소

2019년 10월과 2021년 10월 현재 업종별 업소 수를 비교해 코로나19 영향을 간접 분석해 봤다. 애견/애완동물샵은 2019년 8,500개 대비 현재 11,500개로 2년간 34% 늘어나면서 가장 증가율이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다방/커피숍/카페)은 같은 기간 8만 3,500개에서 10만 5,000개로 26.3% 증가했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코로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애견/애완동물샵 창업으로 연결된 모습이 보인다”며 “매년 성장률이 높았던 커피전문점도 원격 근무 · 수업의 영향으로 2년 간 창업이 가속화됐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골프연습장은 2019년 6,940개에서 2021년 8,354개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에 따른 국내 골프 열풍이 뚜렷이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재택 시간이 길어지며 개인/가정용품수리(전자제품, 가구 수리 등), 세탁/가사서비스 업소수도 2019년부터 현재까지 22~23% 증가했다.

반면, 최근 2년간 가장 감소율이 두드러지는 업종은 어린이집/유치원 등 유아교육(-13.7%), 별식/퓨전요리 식당(-7.5%), 양식당(-7.1%), 유흥주점(-6.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목욕탕, 노래방/가라오케, 유흥주점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활동이 줄며 2년간 업소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종합소매점, 화장품 판매점, 취미/오락관련 소매점도 2년 전 대비 각각 5.4%, 4.9%, 2.9% 매장 수가 감소했다.

단기 숙박시설(모텔/여관/여인숙)은 2년간 3.9% 줄어든데 반해 장기 숙박시설인 고시원은 25.3% 늘어난 것이 특이점이다.

간편 배달 쉬운 ‘일식 · 패스트푸드’ 창업은 늘고, 양식 · 호프집은 울상

식당을 한식, 중식, 일식, 수산물, 양식, 분식, 패스트푸드, 뷔페, 별식/퓨전요리(호프집 포함) 등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업소 수 상승 · 하락률을 분석했다.
일식당은 2년간 2만 3,600개에서 2만 8,400개로 증가하며 20%라는 고성장을 보였다. 전국 뷔페식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년간 10.4% 증가하였고 한식, 패스트푸드점도 약 8% 증가하며 창업이 많았던 업종으로 분류됐다. 별식/퓨전요리 전문점은 2년간 7.5% 감소하며,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양식당도 타격을 입었다.

지오비전 연구팀은 “코로나로 음식 배달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배달이 수월한 일식, 패스트푸드 전문점 창업이 늘었다”며,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치킨, 호프집은 2년 새 타격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전국 상권 현황과 업종별 트렌드로 총 2편에 걸쳐 살펴봤다. 해당 내용이 소상공인, 스타트업 종사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 및 정책 수립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참고자료. 전국의 OOO 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