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뉴스룸 실험실(LAB)은 데이터로 사회,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연말까지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시리즈가 다양한 사회, 경제 활동 전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바로보기] 1편: 데이터가 세상을 움직인다
[바로보기] 2편: 코로나 시대 하루 이동량은 어떻게 변했을까?
[바로보기] 3편: 빅데이터로 CCTV 최적 위치 선정하고 방범대 순찰 경로 짠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오비전(Geovision)을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전과 후, 서울 주요 상권인 ‘강남, 홍대, 이태원’ 세 곳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세 지역 모두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직후인 7/12(월)~7/14(수) 기간 인구 이동량 대비 11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직후인 11/1(월)~11/3(수) 인구 이동량이 급증했다.
* 거리두기 4단계: 사적 모임 허용 인원 낮 시간대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로 제한. 다중 이용시설 22시 이후 운영 제한. 클럽(나이트 포함), 헌팅 포차, 감성 주점 집합 금지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우리나라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역 전환을 시작.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영업 가능. 단 감염 고위험 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은 밤 12시 영업 제한 받음. 사적 모임은 수도권은 10명까지. 다만, 식당/카페 모임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합류 가능. 방역 패스 시행
위드 코로나 이후 평일 밤 10시, 세 지역 모두 유동인구 약 3배 증가
위드 코로나 직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세 지역 모두 밤 10시 유동인구가 약 3배 증가했다. 강남은 1일부터 3일까지 1만 4,641명에서 1만 6,054명으로 매일 꾸준하게 증가했는데,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홍대와 이태원도 강남과 비슷하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11/1), 지난 7월 12일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홍대도 1일부터 3일까지 인구 이동량이 매일 꾸준하게 증가했고, 이태원은 위드 코로나 시행 3일째 날에만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세 지역 모두 20대가 가장 증감률이 높아
세 지역 모두 전 연령대에서 인구 이동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인구 이동량 증가폭이 컸다. 강남 20대 인구 이동량은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11/1~11/3) 3일간 1만 6,168명이었는데, 지난 7월 4,091명과 비교하면 295%(약 4배) 증가했다. 해당 기간 세 지역 중 강남이 20대 증감률이 가장 높았다. 홍대는 273%(약 3.7배), 이태원은 219%(약 3.1배) 증가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월 들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되자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생산과 고용이 개선되고, 국민지원금 지급 효과로 소비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음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다시 상권이 활기를 띠고, 대한민국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KDI 경제동향 2021.11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어려움도 존재한다. 개개인 스스로 방역을 실천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일상 회복이 안정적으로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⑤편 다음,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⑥」편에서 지오비전 상권 분석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전후 달라진 100대 상권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SK텔레콤 뉴스룸에서 처음 공개하는 최신 데이터로 소상공인,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 핼러윈 데이 이태원 유동인구 376% 증가
SKT는 이태원, 홍대, 강남 지역의 위드 코로나 이전 주말(7/12~7/14)과 핼러윈 데이 기간(10/29~10/31) 밤 10시 인구 이동량도 분석·비교했다. 이태원은 핼로윈 주말 3일간 밤 10시 인구 이동량이 1만 4,638명이었는데, 이는 지난 7월 주말 같은 시간대 동일한 기지국에서 확인된 3,070명보다 376%(약 5배) 증가한 수치다. 홍대는 126%(약 2배), 강남은 64%(약 1.6배) 증가했다. 세 지역 중에서는 핼러윈 데이 기간, 이태원의 인구 이동량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홍대, 강남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31일 기준, 우리나라는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87.6%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바로 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사적 모임 인원이 8명까지로 다소 완화된 방역 수칙, 금요일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핼러윈 데이 특수로 인해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