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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기고] MWC 찾은 SKT, 전시장에 AI 반도체 · 메타버스 꺼내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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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세계 3대 ICT 전시회 MWC22에 참석합니다. 뉴스룸은 미리 보는 MWC22, 원격 로봇을 통한 MWC 체험, 현장에서 본 MWC22 등 특별 시리즈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ICT 혁신 기술과 SKT 2.0 비전을 전합니다.

지난 2월 28일, MWC22가 개막했다. 매년 2월 마지막 주면 으레 비행기를 갈아타며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아가던 것도 이제 아득한 기억이 되었다. 통신과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해 세상을 연결해 주는 가장 최신의 이야기들이 화려한 가우디의 건축물과 탁 트인 지중해를 배경으로 소개되는 MWC는 다른 전시회와 확연히 구분되는 멋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현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CES를 비롯해 많은 이벤트가 가상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MWC 역시 온 · 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시대의 전시를 꾀하고 있다. MWC의 가장 큰 주제인 통신과 커뮤니케이션의 발전 덕에 편하게 전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공기와 흥분이 만들어 내는 전시회의 맛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을까? SK텔레콤이 준비한 원격 로봇을 통해 MWC 현장에 참석할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 한마디에, 마음이 드라마 ‘알함브라의 궁전’ 속 가상 세계처럼 바르셀로나로 넘어간 듯 설렌다. 그리고 로봇은 한동안 잊고 있던 전시회의 감정을 충분히 떠올리게 해주었다.

공간을 잇다, 메타버스

SKT가 이번 전시회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도 바로 이런 공간이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 ‘메타버스’다.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이프랜드(ifland)’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만나고 있다. 현실에서 서로를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영상 회의를 비롯한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보고 있지만, 이 방법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아니었다.

이프랜드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가상 공간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다. 이미 비슷한 서비스들이 여럿 고민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연결과 메타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프랜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교감이 중요한 컨퍼런스, 이벤트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까지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개강을 함께 준비하고, 아이돌 팬클럽부터 미술 관람, 재테크 투자 비법까지 공유될 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

MWC를 계기로 이프랜드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메타버스의 핵심인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무는 큰 걸음을 떼는 셈이다. MWC에서는 점점 관심도가 높아지는 ‘NFT 아트 전시회’를 찾아 도슨트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더 흥미롭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이프랜드 HMD’ 서비스를 통해서 직접 이프랜드의 세상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몰입도를 제공한다. ‘아직 VR 헤드셋이 서비스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상현실 기기만을 매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경험을 먼저 시작하는 플랫폼’이 먼저라는 것을 이프랜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플랫폼을 보여줄 훌륭한 가상현실 기기는 많이 나와 있다.

SK텔레콤의 이유 있는 AI 반도체

통신의 미덕은 ‘빠른 속도’에 있다. 하지만 이제 더 빠른 통신 기술의 필요성은 용량이 큰 영상을 보거나 대용량 작업 파일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던 이전 세대들과는 분명 다른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세상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기술들이 바로 5G가 만들어진 근본적인 이유였다. 그리고 이는 5G로 쏟아지는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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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시관에 배치되어 있는 누구 멀티 에이전트.

한때의 유행처럼 모든 것에 ‘인공지능’을 붙이던 때도 있었지만, 지속해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바라보던 기업들의 움직임은 대부분 ‘고도화’라는 비슷한 걸음을 걷고 있다. SKT의 본격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역시 ‘누구(NUGU)’라는 AI 플랫폼을 통해서 시작됐다. 자연어 처리를 바탕으로 성장한 이 스피커는 SKT의 여러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고, 이제 아마존의 알렉사와 협업을 발표했다. 기기 하나로 한국어를 잘하는 누구와 영어를 잘하는 알렉사를 함께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 서비스는 발표 첫날 간담회에서 ‘아직은 조금 서툴지만, 곧 말을 잘하게 될 테니 이해해 달라’던 조심스러운 단계를 넘어 SKT 인공지능 서비스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누구가 음성과 자연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슈퍼노바는 이미지를 매만지는 기술이다. 한 마디로 화질이 떨어지는 저해상도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업스케일링 해서 고해상도 이미지로 복원해내는 서비스다. 이미지를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이 중심이 되는 기술인데 이미 국내에서도 옛날 영화, 국가 기록물 복원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MWC를 통해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이미지를 고화질로 복원하는 등 전 세계 사람들에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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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도슨트가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겪는 공통의 고충은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학습하는 데에 쓰이는 컴퓨팅 자원의 부족이다. 데이터는 더 많이 쏟아지고, 그 많은 데이터는 더 정확한 인공지능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는 여전히 목마르게 마련이다. SKT가 SK스퀘어, 그리고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직접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든다고 선언한 것도 새삼 놀랍지만 따져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사피온(SAPEON) X220은 지난 1월 CES를 비롯해 몇 번 소개되긴 했지만, 그 가능성은 여전히 큰 관심거리다. 보통 범용적으로 인공지능 프로세싱에 활용되는 GPU는 늘 비용과 전력 소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특정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에 특화된 전용 프로세서를 고민한다.

사피온 X220 역시 GPU에 비해 낮은 전력으로 높은 성능과 효율을 내는 인공지능 프로세서다. 단순히 머신러닝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SKT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산업, 보안, 로봇, 자동화 등의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프로세서이기에 그 효과에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쏠린다. 이번 MWC를 통해 사피온 프로세서는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게 된다.

결국 연결, 5G로 가까워지는 하이퍼 커넥트 시대

이처럼 세상이 변하는 중심에는 데이터와 연결이 있다. 데이터가 있는 곳이 메타버스이고, 그 데이터를 가치 있게 풀어내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그리고 이를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통신 기술이다. ‘지금도 충분히 빠른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빠른 통신 기술은 그 자체보다 세상의 모든 가능성의 밑바탕이 되면서 빛을 낸다. SKT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해 이번 MWC에서 선보인 도심형 드론 택시인 eVTOL을 바탕으로 한 UAM(Urban Air Mobility)을 전시하는 이유 역시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빨라지는 모빌리티에 빠른 통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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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도슨트가 SKT 5G 통신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5G는 여전히 발전 중이다. 10여 년을 쉼 없이 발전하면서 더 나은 통신 경험을 주었던 LTE 이상으로 5G가 바라보는 세상은 더 크고 빠르다. SKT는 5G 하이퍼 커넥티드 네트워크 전략을 세웠는데, 5G 단독 모드 옵션4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약점으로 꼽히는 높은 대역 주파수의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 RF 중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중계기로 실내에서도 손실 없이 5G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T가 첫 상용화를 준비하는 5G 단독 옵션4는 이제까지 서비스되던 5G가 LTE 기지국에 코어 시스템을 의지할 수밖에 없던 한계를 극복하고, 5G가 더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LTE의 매끄러운 연동으로 5G 네트워크가 지연 없이 더 빠르게 통신하는 방법이다. 5G는 지금도 진화 중인 살아 있는 통신망이다.

이 5G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 나은 서비스들을 위한 토대다.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 공장, 가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처리량은 늘어나고, 주파수의 복잡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네트워크 관리와 운영의 방법도 발전해야 한다. 이에 SKT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소프트웨어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밑바탕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5G 단독 옵션4 설계와 운영,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AN 개발 등은 여전히 SKT의 기술적 본질이 통신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SKT의 네트워크 운영을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이유도 이와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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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세상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편지와 전화에서 휴대폰으로, 또 인터넷으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고, 그다음 단계로 우리는 인공지능, 메타버스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꿈을 꾸고 있다.

SKT의 MWC 부스는 그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진짜 우리 눈앞에 와 있는 하이퍼 커넥트 시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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