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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2.0] 댕댕이 아픈 곳 찾는 AI ‘엑스칼리버’가 상용화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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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는 지난해 고객 · 기술 · 서비스 중심의 ‘AI & 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뉴스룸은 SKT 2.0 시대를 여는 임직원들을 만나 담당 업무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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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혁신사업개발2팀 김영하 님, T3K 미래R&D BioMedical AI팀 조남규 님, 하민용 CDO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진료를 받을 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수의사에게 설명할 수 없다. 때문에 동물병원에서는 혈액 검사와 함께 엑스레이(X-ray)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흔히 엑스레이 검사를 뼈만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뼈를 비롯해 여러 장기의 질병까지 살펴볼 수 있기에 수의사에게 매우 중요한 진단 수단이다. 그러나 국내의 영상의학 전공 수의사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고, 엑스레이 영상 판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SK텔레콤은 5개 국립대학교 수의대학(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충남대)과 함께 AI 기반 수의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를 개발했다. 하민용 CDO(Chief Development Officer, 최고개발책임자)와 혁신사업개발2팀의 김영하 님, T3K 미래R&D BioMedical AI팀의 조남규 님을 만나 엑스칼리버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말 못하는 반려동물 아픈 곳, AI가 판독 척척”

Q.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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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영하 님 : 혁신사업개발2팀의 김영하입니다. 엑스칼리버 Vet AI의 PM을 맡아 사업 기획 및 제품 개발을 리딩하였고, 산학 과제 진행과 추가 확장을 위한 협력 수의대학 섭외/확보, 영업망 구축 및 매출 관련 등 사업 부분의 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A. 조남규 님 : BioMedical AI팀의 조남규입니다. 팀 동료들과 함께 AI 관점에서 엑스칼리버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기능에 적합한 문제 정의 및 데이터 수집과, ‘AI풀스택’이라는 SKT의 자체 AI 기술로 엑스칼리버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엑스칼리버 플랫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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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민용 CDO : 엑스칼리버 플랫폼은 촬영된 반려견 엑스레이 영상을 AI가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보조서비스입니다. ‘X’는 엑스레이(X-ray), 그리고 미지수 X가 내포한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Caliber’는 ‘가치의 정도’, ‘우수성’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를 통해 다양한 영상진단 장비들에 AI의 기능을 새롭게 부여하고, 이를 이용하는 수많은 수의사의 진료 환경을 혁신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Q.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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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영하 님 :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동물용 의료기기의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교체 비용 부담이 크거나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엑스칼리버를 구독형태로 제공하면 AI 기능 도입에 대한 가격 부담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므로, 서비스 보급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추가 개발되는 병변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Q. 엑스칼리버에 활용된 SKT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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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남규 님 : 엑스칼리버에 탑재된 근골격과 흉부 판독 AI 모델의 학습은 SKT의 자체 개발 ‘AI 풀스택’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그 중 액티브 러닝(능동학습)을 통해 데이터 학습 프로세스를 자동화해서 고성능의 수의 진단 AI 모델과 고품질의 학습용 AI 데이터셋을 개발했고, AI 모델 경량화를 통해 빠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Q. 엑스칼리버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해 주세요.

A. 김영하 님 : 엑스칼리버 Vet AI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제품 판매허가를 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영상 검출보조 소프트웨어’입니다. 수의사의 영상 판독이 어려운 근골격계(7종), 흉부 질환(10종)에 대해 AI가 판독한 결과를 제시하여 진료에 활용하고, 반려견의 심장크기를 자동으로 측정해주기 때문에 진료에 빠르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는 웹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PC나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로 접속해서 이용이 가능하며 함께 제공되는 Cloud 방식의 PACS(의료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를 통해 엑스레이 영상을 클릭 한 번으로 분석 가능하도록 UI/UX를 디자인해 Vet AI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Q. 엑스칼리버와 유사한 다른 서비스도 존재하나요?

A. 김영하 님 :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최초로 서비스를 상용화 출시했습니다. 몇몇 국내 업체가 수의 영상을 원격으로 수의사가 판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AI 기술이 아닌 수의사가 직접 판독해서 결과를 보내주고 있기에 최대 하루까지 판독 시간이 소요됩니다. 북미에는 수의 영상진단에 AI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2개 정도 있으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경이 국내와 차이가 있고, 주로 대형견 위주로 개발된 서비스로 우리 회사의 서비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엑스칼리버의 AI 분석 정확도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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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남규 님 : 평균 정확도는 근골격 질환이 86% 가량, 흉부 질환이 84% 가량, VHS(Vertebral Heart Scale: 심장 크기 측정) 97%입니다. 근골격은 주로 발생하는 무릎과 골반 부위의 질환 7종을 찾아내며, 흉부는 심장, 기관지, 폐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10종의 질환을 찾고, 추가로 VHS를 측정합니다. 엑스칼리버는 새롭게 등장하는 질환에 따라 진단 범위 확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데이터가 누적됨에 따라 진단 범위와 성능 향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AI가 동물의 보편적 복지에 기여 기대”

Q. 일반 의료가 아닌 수의 분야에 엑스칼리버 플랫폼을 먼저 도입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김영하 님 : 일반 의료 영역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AI 영상진단 보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 AI 영상 판독 수가 미적용으로 인해 도입 병원이 적고, 임상시험과 식약처 허가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반면 수의영역은 경쟁업체도 적고, 허가 등의 프로세스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무엇보다도 영상의학을 전공한 수의사가 임상 현장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의 영역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A. 하민용 CDO : 기존의 사료, 의약품 및 양육 소모품 위주였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의 시장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반 의료 시장 대비 신기술의 도입 속도가 늦고, 디지털화 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지닌 우수한 AI기술과 ICT 역량을 수의 시장에 적용해 반려동물의 보편적 복지에 기여하고 보호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엑스칼리버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Q. 엑스칼리버 플랫폼 개발을 위해 많은 분들과 협업하셨다고 들었는데, 협업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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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남규 님 : AI 모델 개발을 위한 협업과 개발된 모델의 현장 적용을 위한 협업이 있었습니다. AI 모델 개발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학습 데이터’는 ‘데이터’와 학습해야 할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약 ‘지식’에 오류가 있으면 이로부터 학습한 AI 모델 역시 오류를 갖게 됩니다. 5개 국립대학교 수의대학의 전공교수님들과의 협업은 ‘고품질 학습 데이터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SKY동물메디컬그룹 영상의학 전공 수의사들과는 1) 엑스칼리버의 AI 모델이 현장의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도록 ‘현장의 지식’ 습득과 2) 정부 승인을 위한 임상 데이터 수집 및 실험 설계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A. 하민용 CDO : 엑스칼리버 사업을 위해 SKT 사내 3개 조직이 협업을 했습니다. 혁신사업개발2팀은 플랫폼 및 사업 개발을, BioMedical AI팀은 AI 모델을 담당했으며, MEC 기술은 Cloud/MEC Tech에서 지원했습니다. 혁신사업개발2팀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요건을 확정하면, 이에 필요한 AI 모델과 MEC 기술, 인프라를 관계 부서에서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Q. 다자간의 협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조남규 님 : 사내 협업은 혁신사업개발2팀의 리딩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었고, 외부 협력 과정에서 두 가지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AI 이해하기’ 과정에서 AI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AI로 문제를 풀기 위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했습니다. 또 하나는 AI 성능이 개발 초기부터 높기는 쉽지 않고 여러 번의 개선을 통해 향상되는 과정이 필요한 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했습니다. 어렵긴 했지만 소통을 꾸준히 한 덕분에 잘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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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용 CDO는 “이번 엑스칼리버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 진료 시장이 AI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의사분들께서 AI 기술을 더 쉽고 가깝게 받아들여 주신다면, 엑스칼리버와 같은 서비스들이 시장을 더욱 빠르게 혁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엑스칼리버 출시 이후에도 상품개발을 지속해 반려견 AI의 진단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고양이의 흉부와 복부 엑스레이 영상에 대해서도 진단 보조가 가능하도록 AI를 추가 개발에 나선다. 또한 수의사용 서비스 뿐 아니라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이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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