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인 ‘리트머스(LITMUS)’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11곳의 인구통계, 출퇴근, 이동 등을 비교 분석한 ‘대한민국 오피스 지도’를 뉴스룸에서 최초 공개했다.
*사대문(종로, 광화문 일대), 강남(강남역 – 삼성역 테헤란로 일대),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성수, 판교(테크노밸리), 마곡, 문정,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세종(정부청사). 총 11곳
데이터에 따르면, 근무자가 가장 많은 업무 지구는 ‘사대문’이었고, 근무자 평균 연령은 40대 초중반, ‘판교’가 유일한 평균 나이 30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이 가장 긴 업무 지구는 ‘판교(528분/8시간 48분)’였다. 출근 시간은 여의도가 가장 빨랐고, 퇴근은 판교가 제일 늦었다.
근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사대문’, 근무자 평균 연령이 30대인 업무 지구는 ‘판교’가 유일
리트머스가 분석한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11곳 중 근무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사대문’이었다. 이어 2위 강남, 3위는 여의도가 차지했다. 사대문, 강남,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대표 업무 지구다. 성수는 5위를 기록했는데, 판교, 구로, 상암 등 보다 근무자 수가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리트머스(LITMUS) 연구팀은 “지식산업센터 등 최근 성수에 IT 업체가 많이 입주하고, 현대모비스, SM 등 큰 규모의 기업들이 성수를 오피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맛집, 카페, 핫플 등이 밀집된 문화 거리를 형성하며 그 주변 일자리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위 면적당 근무자 수는 어떻게 될까? 단위 면적당 근무자 수는 용적률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피스 건물 높이가 더 높고, 밀집도가 높으면 근무자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구로, 강남, 여의도, 종로 등은 이에 해당한다. 성수는 낮은 공장과 오피스 건물이 혼재되어 있고, 세종은 정부청사 본관의 높이와 경관을 고려해 그 주변 건물 높이를 제한 적용하고 있어 건물이 낮고 밀집도 또한 낮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축구장 사이즈(7,140㎡) 면적당 근무자 수로 환산해 확인해 봤다. 구로디지털단지가 면적당 근무자 수가 가장 많았고, 세종이 제일 낮았다.
9월 한 달간 업무 지구별 평균 나이를 보면, 근무자 평균 연령은 41~45세로 나타났다. ‘판교’는 39세로, 업무 지구 중 유일한 평균 나이 30대를 기록했다.
출근이 가장 빠른 지역은 ‘여의도’, 퇴근이 가장 늦은 지역은 ‘판교’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업무 지구의 출근 시간대를 확인해 봤다.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근무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출근하는 시간대는 8시였다. 그 다음으로 9시, 7시, 10시 순이었다. 단, 여의도는 8시(42.88%) 다음으로 활발한 시간대가 7시(26.69%)였다. 세종은 8시 출근이 61.5%에 달해, 대표 업무 지구 중 8시 출근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강남은 8시 출근이 38%인데 반해, 9~10시 출근이 44%를 넘어 대표 업무 지구 중 평균 출근 시간이 가장 늦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의도와 판교는 7시 출근 비중이 각각 27%, 22%로 나타났는데 리트머스(LITMUS) 연구팀에 따르면 “여의도는 금융업계가 집중된 지역으로 출근이 빠른 지역이고, 판교는 지하철역 인접 오피스 외에는 지하철 접근이 어려운 업무 지구 특성상, 자차 또는 지하철+셔틀을 이용하는 근무자들이 많다 보니 출근이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시부터 20시까지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의 퇴근 시간은 어떨까? 퇴근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18시. 이후 17시, 19시, 20시 순이었다. 특히, 여의도는 17시 퇴근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5시 퇴근 비율이 가장 높은 업무 지구였다. 세종은 18시 퇴근이 59%로, 대체로 근로자들이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판교는 19시, 20시 퇴근 비율이 각각 22%, 12%로 약 34%를 차지하며 11곳 중 야근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판교의 오징어배? 구디단의 등대? 실제 그런가 데이터로 봤더니…
IT/게임 회사가 밀집되어 있어 밤늦게까지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아 한때 ‘오징어잡이배’, ‘등대’로 불리던 판교와 구로의 근무 시간은 어떨까? 판교는 528분(8시간 48분)으로 리트머스가 조사한 11곳 업무 지구 중 근무 시간이 제일 많았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을 8시간(480분)으로 봤을 때, 하루 평균 48분 초과 근무하는 셈이었다. 구로디지털단지 업무 지구는 8시간 28분으로 5위였다. 세종은 8시간 근무했고, 마곡은 7시간 36분으로 판교보다 1시간 11분 적었다.
근무자들의 출퇴근 평균 소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 평균 소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각 업무 지구별 출퇴근 상위 15개 지역의 평균 이동 시간을 확인해 봤다. 사대문이 출근 42분, 퇴근 44분으로 이동 시간이 가장 적었다.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 지구에서 출근보다 퇴근이 평균 이동 시간이 5분 더 길었다. 리트머스 연구팀은 “긴 통근 시간은 근로자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퇴근 시간대의 경우, 교통 소통 대책, 대중교통 운영 대책 등 정책적 개선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은 다른 업무 지구에 비해 출퇴근 시간이 80분이 넘게 나왔는데, 거주지가 서울 강남/송파/서초인 근무자들 영향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중 가장 긴 이동 시간을 기록한 근무자의 시간이 139.1분으로 출근지는 세종, 거주지는 서울 송파구였다.
업무 지구별 근무자들의 주요 거주지는 어디일까?
각 업무 지구별 근무자들의 주요 거주지(출근 유입 지역)는 어디일까?
강남 근무자들의 출근 지역 분포를 보면, 위쪽 노원구부터 아래 용인시 수지구까지, 서쪽 강서구부터 동쪽 강동구까지 상하좌우로 근무자들의 출근지가 퍼져 있다.
여의도는 강남, 강북으로 확 퍼지지 않고, 좌우로 출근지가 분포해 있다.
사대문은 종로구, 서대문구, 중구, 은평구, 성북구 등 업무 지구 중심으로 근무자의 출근지가 모여 있다.
판교는 왼쪽으로는 화성시, 오른쪽으로는 광주시까지 경기도로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성남시, 용인시에 근무자들 출근지가 집중되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업무 지구를 중심으로 왼쪽 아래에 근무자들의 출근지가 집중되어 있다.
위와 같이 업무 지구별 주요 거주지 분포를 보면, 근무자들이 각 업무 지구로 가기 위해 선택하는 교통 수단과의 관계성을 파악할 수 있다. 강남은 2호선/7호선/신분당선, 여의도는 5호선/9호선/7호선, 사대문은 3호선/4호선/2호선/9호선, 구로는 2호선/7호선/1호선, 판교는 신분당선/분당선/경강선 등과 같이 수도권의 주요 지하철 라인의 배치와 출근지가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또한, 지하철 및 버스 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어 통근 시간이 짧아 소위 직주근접성이 높은 지역부터 출근지 순위가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업무 지구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내인 점과도 일맥상통하며, 지리적 인접성 보다 교통수단의 연계성이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대한민국 오피스 지도… 리트머스 어떻게 조사했나?
리트머스는 대한민국 대표 업무 지구 11곳의 ’22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리트머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위치 기반 데이터를 분석해 ‘이동’과 ‘체류’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정하고 구체화하는 ‘위치 인텔리전스 시스템❲Location Intelligence System❳’이다. 이동과 체류를 분석/구분하는 모델을 통해 2주 이상 트립 체인 학습을 통한 패턴 인식, 체류의 주기성과 업무 체류 패턴과의 유사도를 감안하여 ‘업무 체류’를 판단한다. [관련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