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AI 신성장 영역 발굴을 위해 AI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Lab for Startups(이하 AI 스타트업 랩) 을 서울 코엑스에 열었습니다. AI 스타트업 랩에는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1기 선정기업들이 입주하여, 사무 공간을 비롯 사업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뉴스룸에서 직접 방문해 AI 스타트업 육성의 현장을 둘러보고, 참여기업 베링랩과 폴라리스쓰리디도 만나 보았습니다.
AI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AI 액셀러레이터’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미래를 혁신할 AI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총 15곳을 AI 액셀러레이터 1기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기업은 네이션에이, 두잉랩, 베링랩, 슬리버, 아티피셜소사이어티, 업스테이지, 에이슬립, 오아시스비즈니스, 이해라이프스타일, 티오더, 파우스트, 페블러스, 폴라리스쓰리디, 피피엠아이, 하이어엑스로 모두 성장 가능성이 뛰어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입니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랩.
AI 스타트업 랩 내에서 진행되는 ESG 세미나 안내 화면.
AI 스타트업 랩 내에서 진행되는 ESG 세미나 현장.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AI 스타트업 랩에 입주한 AI 액셀러레이터 1기 기업들에 사업 전략과 서비스 구성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T 실무부서와의 매칭 데이(Matching Day)나 구성원 서포터즈 제도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 초청 전문분야 세미나와 SKT 임직원이 직접 진행하는 ESG 관련 세미나도 2주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랩 세미나실.
AI 스타트업 랩 메인 로비.
AI 스타트업 랩 휴게 및 업무 공간.
AI 스타트업 랩 휴게 및 업무 공간.
AI 스타트업 랩은 투자자, 파트너사와 접근성이 좋은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 자리 잡았습니다. 430㎡ 규모로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160여 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업무를 할 수 있는 라운지, 다양한 마실거리가 있는 휴게 공간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AI 스타트업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베링랩 문성현 대표, “많은 기업이 언어장벽 때문에 겪는 다양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번역은 시간과 비용에 부담이 많습니다. 베링랩이 제공하는 AI 번역은 높은 정확도와 빠른 처리 시간, 합리적인 금액의 기계 번역 서비스입니다. 더 저렴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번역 서비스를 통해 많은 기업이 언어장벽 때문에 겪는 다양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베링랩 문성현 대표.
베링랩 문성현 대표.
베링랩은 AI를 통해 전문 번역사가 필요한 법률/특허 등 분야에 고난이도 번역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기계번역에 변호사의 검수를 추가한 베링 AI 플러스를 출시, 95%의 번역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2년 번역사업으로 시작한 베링랩은 2019년, 트랜스포머 AI 기술*을 번역 서비스에 접합, 번역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현재는 인코더-디코더 구조의 트랜스포머 AI 기술을 일부 변형하여 법률, 특허, 임상, 금융 등 각 도메인에 특화된 성능을 보일 수 있도록 재구성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모델에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가 번역의 정확도에 중요한 발판입니다. 베링랩은 이에 큰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 트랜스포머 AI 기술 :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기술.
“베링랩은 법률분야와 관련하여 전 세계 400여 명의 변호사를 데이터 생성 및 감수 인력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 임상, 특허, IT 등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전문 감수 인력도 확보했습니다. 덕분에 번역엔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번역물의 품질을 예측해주는 기계번역 품질예측(QE) 기술과 AI 번역과 인간의 감수가 더해진 번역본을 활용해 머신러닝하는 자동감수(APE) 기술은 베링랩을 대표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WMT*에서 단어단위 품질예측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올해에도 참가하여 또 한번 수상 소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WMT : Workshop on Machine Translation, 기계번역학회
인재 확보가 특히 중요한 베링랩에게 사무실 임대료 최소화는 고민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이에 SKT와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랩에 입주, 공간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제공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강남권에 위치한 덕분에 향후 우수 인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베링랩은 국내에서 확보한 고객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7개 이상의 언어쌍 서비스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기계번역 언어쌍을 더 늘려갈 예정입니다.
폴라리스쓰리디 곽인범 대표, “최고의 부품이 아닌 최고의 성능에 집중했습니다.”
“당사의 핵심 가치는 많은 사람이 단순한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닌, 생산적인 일을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로봇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는 저렴한 가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자율로봇 센서와 시스템을 경량화하고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폴라리스쓰리디 곽인범 대표.
폴라리스쓰리디 곽인범 대표.
폴라리스쓰리디는 독자 개발한 자율로봇 기술인 케플러 솔루션을 탑재한 이리온이라는 서빙 로봇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케플러 솔루션은 자율로봇 기술로 서빙 로봇뿐 아니라, 물류나 배달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동적인 주변환경을 지속적으로 인지해야 하는 로봇은 고성능 센서를 실시간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복잡한 기술과 부품이 필요합니다. 이는 로봇의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케플러 솔루션은 무조건 비싼 부품보다 가성비를 기반으로 성능 효율화를 구현해 가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중과 로봇의 거리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봇의 금액 조정이 필수죠. 우리는 무조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보다 적절한 기술과 필요성 있는 성능으로 다수의 사람에게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최고 스펙의 비싼 부품 대신, 현실적인 금액으로 꼭 필요한 부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케플러 솔루션의 장점은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기술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입니다. 새로운 환경과 로봇에도 케플러 솔루션의 시스템 연동과 운용 경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현재, SKT와 측위 기술 및 원격으로 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랩은 업무하기에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특히 미팅 공간이 넓어 많은 외부업체 미팅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SKT와는 측위 기술과 로봇 관제 기술과 관련하여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 투자 및 법률 교육 프로그램도 듣고 있습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리온을 시작으로 로봇의 대중화를 실현해 나가려 합니다. 그를 위해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기술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 제작 및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소상공인 현장은 리포트와 피드백이 정말 빠릅니다. 우리도 그 피드백을 검토하고 현장에 정말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죠.
우리는 서빙로봇 이리온을 시작으로 로봇의 지능 개발과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어 합리적인 가격의 로봇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기업들이 현재 SKT, 하나금융그룹과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SKT는 AI 스타트업 랩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성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