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뉴스룸에서 AI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의 여행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여행 트렌드를 살펴봤다. 지역별 특성을 나타내는 관광 장소들과 당일 여행을 선호하는 지역의 특징들까지, 데이터로 들여다본 국내 여행 트렌드를 공개한다.

국내 1등 여행지는 “강원도”, 모든 연령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해운대”

리트머스 데이터로 확인한 국내 여행 지역 1위는 강원특별자치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가 인기 여행지로 집계되었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 외에도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한 서울과 경기도가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여행 목적으로 많이 방문한 지역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방문 장소를 공원, 쇼핑, 자연,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분류한 결과, 전체의 60%가 공원, 쇼핑, 자연, 기타에 속한 장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56%를 차지한 기타 분류의 인기 방문 장소는 장미의 거리(전라남도), 홍대 벽화거리(서울특별시), 선정릉(서울특별시) 등이 있었다.

공원 인기 방문 장소는 탑골공원(서울특별시), 빛가람 호수공원(전라남도), 경의선 공원(서울특별시)이 집계되었는데, 인사동, 연남동과 같은 주변 인기 방문 장소 수요도 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쇼핑에서는 HDC 아이파크몰(서울특별시),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제주특별자치도), 속초관광 수산시장(강원특별자치도)의 방문율이 높았다.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 장소는 공통적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나타났다. HDC 아이파크몰은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하는 장소로 조사됐으며, 10대에서 40대까지는 공통적으로 해운대 해수욕장, 잠실 롯데월드가 인기 장소로 집계됐다.
* 특정 리조트, 숙박 시설은 제외

방문 장소 유형으로 알아보는 여행지의 특징은?

국내 여행지별 인기 장소와 방문 장소 유형 선호도를 분석해, 각 지역의 특징과 관광 양상을 알 수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리조트(32.12%), 자연(22.33%), 엔터테인먼트(15.05%) 선호도가 높았으며, 경포해변, 강원랜드, 송정해변 등 자연과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특별시는 쇼핑(38.13%)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공원(28.93%), 기타(21.76%) 카테고리도 고루 분포되어 있다. 탑골공원, HDC 아이파크몰, 홍대 벽화거리, 선정릉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즐길 거리를 보유한 것이 특징적이다.

부산광역시는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송도 해수욕장 등 자연 관광지가 전체 선호도의 43.2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쥬디스태화 신관, 민락어민 활어직판장 및 핫플레이스 밀락더마켓 등 쇼핑(13.33%)과 기타(21.99%)의 선호도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리조트(20.88%), 레저스포츠(18.81%), 엔터테인먼트(16.99%) 등 카테고리가 고루 분포되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여행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는 공원(24.48%)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전통시장과 같은 쇼핑(18.79%)이 뒤를 이었다. 에버랜드와 같은 엔터테인먼트(11.2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상남도는 다양한 리조트와 다양한 관광 영역이 있는 복합지역으로 나타났고, 경상북도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같은 복합관광지(21.09%) 선호가 높았다. 전라남도는 여수 세계박람회장, 목포 장미의 거리,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이 인기 장소로 집계됐다. 충청남도는 대천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과 같은 자연 관광지(43.76%)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았다.
* 특정 리조트, 숙박 시설은 제외

문화 관련 방문 장소 선호도에서 드러나는 당일 여행과 1박 여행의 차이

당일 여행과 1박 이상 여행의 선호 지역은 확연히 달랐다. 당일 여행의 경우, 1위는 서울특별시, 2위는 전북특별자치도, 3위는 인천광역시, 4위는 경기도, 5위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차지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과 가까운 거리의 지역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1박 이상 여행 선호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대구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남도, 광주광역시가 순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이동 시간이 긴 지역들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일 여행과 1박 이상의 여행은 카테고리별 선호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당일 여행의 경우, 문화의 선호도가 43.1%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서울특별시에서는 금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경복궁 등이 주요 방문지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과 전주 한옥마을이, 인천광역시에서는 인천어린이박물관이 많은 방문객을 끌었다.

반면, 1박 이상 여행 시에는 기타(23.5%), 공원(21.2%), 쇼핑(17.8%)이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당일 여행에서 1위를 차지한 문화의 경우에는 1박 이상 여행에서는 가장 낮은 8위(2.2%)를 기록해, 여행 형태에 따른 선호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리트머스 AI 분석을 통해 국내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연계 여행 패턴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하나의 광역 자치단체 내에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인접한 자치구 간 이동이 주를 이루었고, 경기도에서는 평택과 안성, 충청북도에서는 진천과 음성 간 이동이 활발했다.

부산광역시와 전라남도 내에서도 여러 지역을 함께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또한, 목포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로 향하는 여행객 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여행 트렌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3개 이상의 지역을 연계해 방문하는 여행 패턴의 경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이루는 경향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에서는 강릉, 속초, 양양, 고성, 삼척, 춘천 동해 등을 거점 삼아 연계 여행을 즐기는 패턴이 두드러졌으며, 여수, 순천, 광양을 잇는 여순광 클러스터와 남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부산, 거제, 통영, 남해, 여수 벨트가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계 여행 패턴을 통해 국내 여행객들의 선호도와 최신 여행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트머스 데이터를 통해 1박 이상의 인기 여행지의 3개월 내 재방문이 많은 장소들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전통시장이 다수 순위에 든 것이 눈에 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 신화월드(엔터테인먼트), 중문 관광단지(레저스포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리조트) 등이 재방문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관문시장(쇼핑), 범어시장(쇼핑), 평화시장(쇼핑)이 인기를 끌었으며, 범어공원(공원), 이곡장미공원(공원)과 같은 공원의 재방문율도 높았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강원랜드(엔터테인먼트), 속초 관광수산시장(쇼핑), 휘닉스 평창(리조트)이, 충청남도에서는 대천 해수욕장(자연), 금강신관공원(공원), 중앙호수공원(공원), 온양 온천시장(쇼핑), 지중해마을(기타)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장소에서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다. 광주광역시의 경우에는 5.18 기념공원(공원), 중외공원(공원), 쌍암공원(공원)이 인기 재방문 장소로 나타났다. 특히, 공원은 주변 명소를 연결하는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하여, 여러 지역에서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다.

리트머스 데이터를 통해 국내 여행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리트머스 AI 생활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