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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특집] 멸종위기 새 12종은 왜 빌딩숲으로 날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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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 넷제로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며 많은 기업이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방법과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같습니다. 자연과 인류의 공존입니다.

SK텔레콤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공존’을 이야기하는 예술가를 조명합니다. 탐조문화콘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최그린 작가입니다. 최 작가는 수많은 새를 캐릭터로 그리며, 생물 종의 다양성을 알리고, 멸종위기 새의 현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최 작가는 SKT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멸종위기 새 12종의 이야기를 서울 빌딩숲으로 소환합니다.

“생물다양성과 공존 알리고 싶어 활동 시작해”

최그린 작가는 조류 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생태학자이자 예술가입니다. 새 연구자로서 새와 자연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새에 관심을 가진 건 2012년부터입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내려간 갯벌마을 고향에서 탐조의 매력을 알았습니다.

“마을에서 들었던 교양강좌에 탐조 활동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첫 탐조를 하며 우리 주변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새가 함께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이를 계기로 새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탐조 활동은 이후에도 계속했고, 2014년에는 동물생태학 전공으로 대학원도 진학했는데요.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습니다.”

작가로 활동한 계기는 따로 없었습니다. 그림이 취미였던 최 작가는 탐조 활동을 하며 종종 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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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그림을 단순화하여 캐릭터로 소개한다면 많은 새를 친근하게 알릴 수 있겠다 싶었던 거죠. 친숙하게 느껴지면 호감이 생길 테고, 자연스럽게 보호하자는 마음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새 548종을 목표로 캐릭터를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최 작가는 이토록 다양한 새가 인류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멸종위기 종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그림으로 알리고자 했습니다. 522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522란 이름은 ‘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에서 따왔습니다.

2019년 첫발을 뗀 이 프로젝트는 시즌1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최 작가는 총 96종의 새를 캐릭터로 완성했습니다. 현재 작가는 탐조문화콘텐츠제작소 MEET GREEN을 설립하고, 새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및 굿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새에게 한국은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작가에게 전시는 처음입니다. 이번 미디어아트전은 SKT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소재는 ‘멸종위기 새’, 주제는 ‘공존’입니다.

최 작가는 수백 종의 새를 알리는 것만큼 멸종위기 종의 현실을 전하는 데도 관심이 많습니다. 생태 및 환경 교육에 나서는 것은 물론 멸종위기 새의 이야기를 엮어 그림책도 냈습니다. 탐조 활동을 하며 마주했던 안타까운 현실들은 최 작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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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잉껌 두 통 무게도 되지 않는 넓적부리도요는 조그마한 몸집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한국에 도착해요. 제가 이 새를 발견했을 때, 버려진 캔과 과자 봉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순간 ‘넓적부리도요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안했습니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멸종위기 새와 환경 문제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멸종위기나 절멸이란 단어가 많은 분에게 와닿진 않을 거예요. 저는 멸종이라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멸종위기 새들의 이야기를 빌딩숲인 서울로 가져왔습니다.”

물론 작가가 바라는 것은 거대한 움직임이 아닙니다. 작품을 본 관객들 마음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우러나오게 하는 것. 그 사소한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 작가는 제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한 생물이 사라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요. 귀여워서 바라보다가 아끼는 대상이 되길 바랍니다. 맹목적으로 지키는 것과 내가 아껴서 지키는 것의 차이는 분명 크니까요.”

작가의 바람은 현실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보고, 굿즈를 구매하며 새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새를 본 이후 겪었던 트라우마가 사라졌다는 사람, 존재조차 몰랐던 새의 이름과 특징을 줄줄 외우는 사람 등 훈훈한 후기들이 귓가에 하나씩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 작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만나며 이러한 반향을 몸소 느끼는 중입니다.

“지구의 날 맞아 생명의 풍요로움, 공존의 의미 생각하길 바라”

SNS로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는 최 작가지만, 아쉬움은 있다고 말합니다.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새를 알려야 할지, 늘 어렵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굿즈를 선보이는 등 방법을 꾀해 보지만, 여전히 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는 작가에게 의미 있는 기회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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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새를 소개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아요. T타워 주변을 지나가는 분들도 쉽게 새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큰 전시 같아요.”

전시를 위해 SKT와 최 작가는 함께 작업하며 많은 공을 들인 바 있습니다. 움직이는 미디어아트 특성상, 새의 동작을 고스란히 재현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작가는 공들여 준비한 만큼 작품을 본 관객이 ‘공존’에 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환경 문제를 되돌아보는 ‘지구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뜻깊은 날, 이번 전시를 통해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과 공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최 작가도 활동을 이어갑니다. 새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후속작도 준비 중이며, 곧이어 522프로젝트도 재개할 계획입니다. 아직 소개하지 못한 새가 더 많기에 작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새를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로 느낄 때까지. 최그린 작가의 예술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SKT 미디어아트전, 친환경으로 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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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2021년 3월부터 사옥 미디어월을 예술가를 위한 전시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예술가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장한나 작가 미디어아트전’을 열고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뉴락)를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린 전시[관련 콘텐츠]였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메시지에 더욱 주목합니다. SKT는 신진 작가, 사회적 기업 소속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지속 제공하면서 넷제로 등 ‘환경(Environment)’ 측면으로 전시 주제를 확장합니다. 이를 위해 환경 · 생태를 주제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ESG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SKT는 예술과 디자인을 활용, 많은 사람이 환경보호 및 생명체 공존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SKT 미디어월을 통해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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