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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칼럼] 엔데믹으로 폭증하는 교통량… UAM 해결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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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칼럼>은 사회 이슈를 ICT 관점에서 살펴보고, 트렌드를 전망하는 전문가 칼럼 시리즈입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통신 및 인프라, UAM 등 분야별 ICT 인사이트를 <빅테크 칼럼>에서 확인하세요.

* 필자의 견해는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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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움츠렸던 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업종 중 하나가 관광업이다. 국내 관광 활성화로 전국 관광지와 도심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물론 명암도 존재한다. 교통량 증가로 지난 2년간 잊고 살던 도시 교통 문제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 엔데믹(Endemic): 코로나19가 면역으로 대응 가능하고 낮은 치명률을 가지며, 치료할 수 있는 풍토병으로 전환되는 것

팬데믹 · 엔데믹이 바꿔놓은 산업 지형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은 산업은 바로 관광 산업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도 제한되고 비대면의 일상화로 관련 산업인 음식점 · 주점 · 쇼핑업 등의 타격도 막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꾸준히 증가하던 전체 산업 대비 관광 산업 사업체 총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2.5%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11.5%로 감소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총매출액도 8.0%나 감소하며 전체 산업 감소율 1.1%보다 무려 7.3배나 급감해 코로나19는 어느 산업보다 관광 산업에 커다란 여파를 미쳤다.

하지만 올해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관광 산업의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비대면이 완화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산업들의 K자형 격차와 회복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 전자상거래 · 배송 · 온라인 영상 서비스 등이 K자 상향 라인을 타며 급격히 성장했고, 항공 · 여행 · 영화 · 전통소매업 등은 K자 하향 라인을 타고 추락했다.

자동차 산업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승용차와 경트럭 판매는 총 8,120만 대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2020년 7,780만 대보다 5% 수준의 판매가 개선되어 8,000만 대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020만 대보다 10%나 감소한 수준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이슈는 코로나19 대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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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에 관한 관심과 투자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UAM을 ‘저고도에서 도심이나 주변 지역에서 물건이나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공교통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300~600m 수준의 낮은 고도에서 대중교통 · 철도 · 택시 · 퍼스널 모빌리티 등과 혼합된 MaaS(Mobility as a Service) 영역에 포함되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설명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 가운데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UAM은 2017년을 기점으로 투자가 본격화됐다. 루프트한자 이노베이션 허브(Lufthansa Innovation Hub)* 보고서에 따르면, UAM은 2020년 글로벌 전체 투자금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5,400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무려 4.7배나 성장한 58억 600만 달러(약 7조 2,000억 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 다른 모빌리티 산업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후 급격히 관심이 증가하고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 소속 모빌리티 연구 기관

UAM 주목받는 이유 ‘교통 문제 해결 · 탄소 저감에 탁월’

첫 번째는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도시화율이다. 도시화율은 전체 인구 대비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율, 즉 도시 지역 인구 비율로, 유엔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도시화율은 56.2%, 우리나라는 81.4%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전 세계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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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전 세계 도시화율은 68.4%로 100년 전인 1950년 29.6%에 비해 2.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구 1천만 명 이상 메가시티(Megacity)도 2018년 20개국 33개에서 2030년 43개로 증가하는 등 도시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엔데믹으로 진입하면서 도시 내 이동, 해외 이동을 위한 도심에서 공항으로 이동, 국내 관광 수요 등 다양한 도시 이동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끊임없이 포화하고 육상 이동이 어려워지는 도시에서 도로보다 규제가 적고 이동이 쉬운 창공에서 활주로와 같이 넓은 공간이 필요 없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UAM은 사회적 비용(혼잡 비용 등)과 도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두 번째는 넷제로(Net Zero) 대응이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여러 나라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와 신규 등록 중단을 계획하고 있으며, 항공 산업도 자유롭지는 않다. 항공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배출량의 2.5% 수준이지만, 스웨덴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플뤼그스캄(Flygskam)이란 ‘비행기 여행의 부끄러움’이란 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비행기의 탄소 감축이 내연기관 자동차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구동되는 UAM은 대중적으로 활성화될 수준에 이르면 도시 교통 문제(정체에 따른 시간 소모 등 혼잡 비용) 해결과 탄소 배출 감소에도 이바지하는 등 사회적 비용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UAM, 도심항공교통, 티맵모빌리티, 빅테크칼럼, 차두원모빌리티 허브로 활용할 수 있는 UAM 시스템

특히, 도심 내 버티포트(Vertiport)*를 대중교통 · 퍼스널 모빌리티 · 자율주행차 등의 거점인 모빌리티 허브로 활용하면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 거점으로 진화해 지상 교통수단으로만 구성된 MaaS 서비스 공간적 확대도 가능하다. 도심 내 이동 시간 단축, 교통 문제 해결만 장점이 아니다. 훗날 도시 간 근거리 이동까지 가능해지면, 대형 공항을 통한 이동보다 주차 · 보안 · 승하차 절차가 편해지고 시간도 절약된다. 또한, 국내 많은 지자체가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등 관광 수요를 확대하는 데도 기대가 높다.

* 버티포트 : UAM 이착륙장

이렇듯 UAM 생태계는 새로운 이동 방식, 에너지 공급원 변화로 탄소 저감 기여, 버티포트를 활용한 주변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어 촘촘한 도심 이동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SKT는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를 활용해 시험 비행에 나설 계획이고 정부는 2025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많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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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SKT와 K-UAM ‘2025년 UAM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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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2020년 6월 출범한 범정부 협의체 UAM Team Korea(K-UAM) 원년 멤버로 UA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상공망 통신 기술을 활용한 UAM 운항 · 교통 관리 인프라 개발을 담당 중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앱을 통해 UAM 연계 교통을 예약 ·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K-UAM 중심으로 UAM 산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는 2025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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