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Flip4가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SKT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T다이렉트샵을 통해 갤럭시 Z Flip4의 예약판매를 진행했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는 웹 미디어 ‘디에디트(The Edit)’의 테크 리뷰어 ‘에디터 H’가 갤럭시 Z Flip4를 사용해봤다.
*에디터 H의 리뷰는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호평받은 디자인은 그대로, 완성도는 UP
Q. 갤럭시 Z Flip4의 디자인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갤럭시 Z Flip3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를 견인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후속 모델인 갤럭시 Z Flip4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작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과 동일한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유지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이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디자인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다듬었다는 느낌이다.
신제품에는 매트한 무광 마감을 적용했는데,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전작의 유광 마감도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무광이 훨씬 더 Z Flip4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사이즈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의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콤팩트한 디자인에 감각적인 컬러의 조합이 훌륭하다. 당연히 보라 퍼플이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제품에서 블루 컬러에 가장 마음이 간다. 자칫 차가워보일 수 있는 컬러인데 은은하고 부드러운 블루로 표현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Q. 새로운 구조의 힌지에 대한 소감은?
새로운 힌지 구조 덕분에 힌지가 정말 슬림해졌다. 접은 상태에서도 상단에 표시되는 힌지의 영역이 줄어들었음은 물론, 펼쳤을 때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동일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했을 때, 갤럭시 Z Flip4은 힌지 부분이 슬림해서 일체감이 더 높다. 디스플레이나 베젤의 두께 같은 부분을 다듬으며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
전작보다 힌지가 열리고 닫히는 방식에도 ‘무게감’이 생겼다. 처음 몇 번은 손으로 열고 닫는 감각이 무겁다고 느껴졌지만, 계속 써보다 보니 훨씬 안정적이고 견고한 느낌이다. 훨씬 더 다양한 각도에서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힌지 자체의 내구성도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거의 플립이 닫히기 직전의 각도에서도 고정해둘 수 있을 만큼 힌지가 견고해졌기 때문에, 플렉스캠으로 활용할 때도 더 다양한 앵글의 촬영이 가능해졌다.
더 밝은 야간 촬영, 더 오래 가는 배터리
Q. 갤럭시 Z Flip4에 추가된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 기능은 어떤지 궁금하다.
사실 이 제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다. 갤럭시 Z Flip3는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지만, 갤럭시S 시리즈나 함께 출시되었던 갤럭시 Z Fold3에 비해 카메라의 성능에 굉장한 아쉬움이 있었다. 당연히 야간 촬영에서는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갤럭시 Z Flip3와 갤럭시 Z Flip4의 카메라를 면밀하게 비교해보았는데, 야간 촬영에서 월등히 결과물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야간 촬영 모드를 끄고 하드웨어 자체만 비교했을 때도 갤럭시 Z Flip4의 카메라가 훨씬 밝게 나오며 노이즈가 적다. 야간 모드를 켜고 촬영하면 더더욱 차이가 두드러진다.
야간모드를 끈 채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켠 채로 촬영한 사진(오른쪽).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야간 촬영 모드를 끄고 촬영한 결과를 보면 노이즈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실제로 육안으로도 사물을 구분하기 힘들 만큼 어두운 환경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역시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야간 촬영 모드를 켜고 촬영한 결과는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 찍은 저조도 사진처럼 선명하게 나왔다.
야간모드를 끈 채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켠 채로 촬영한 사진(오른쪽).
전작인 갤럭시 Z Flip3는 물론 갤럭시 S22나 갤럭시 Z Fold4와 비교했을 때도 야간 촬영의 결과물이 조금도 뒤쳐지지 않았다. 이미지 센서가 커지며 하드웨어 자체도 크게 개선되었지만, 이미지 처리 과정에서 빛을 처리하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느낀다. 동영상보다는 사진에서 이러한 개선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제 카메라 때문에 갤럭시 Z Flip 시리즈를 망설인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Q. 플렉스모드로 사용하는 플렉스캠 기능에 대한 의견은?
플렉스캠은 사람들이 자주 활용하는 앱에서, 화면을 살짝 접는 것 만으로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직관성이 높다. 갤럭시 Z Flip4는 구조상 화면 가운데의 접히는 부분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플렉스모드는 하드웨어적인 특성을 장점으로 가장 잘 살린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시야에 가장 편한 각도로 맞추고 촬영 화면을 모니터링하면서, 하단에서 필요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니 굉장히 재밌다. 현재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체험해본 경험이 가장 재밌었는데, 더 많은 앱에서 플렉스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Q. 배터리 타임이 전작 대비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궁금하다. 충전 성능은 어떤가?
배터리 시간은 실제로 전작인 갤럭시 Z Flip3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꽤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을 만큼 늘어났다. 스펙상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12% 정도 더 커졌는데, 시간으로만 본다면 긴 시간이 아니겠지만 똑같이 하루를 사용했을 때 “배터리가 꽤 많이 닳았다”라고 느끼는 시간대 자체가 2~3시간 정도 뒤로 밀렸다. 이 정도면 실사용 환경에서는 훨씬 유용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게 되어, 25W 이상의 충전기를 사용하게 되면 약 30분 만에 배터리가 바닥난 상태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부분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변화였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배터리 사용 시간 자체가 늘어나다 보니 일과 시간 동안 카메라 촬영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사용해도 배터리가 0%에 가까울 정도로 소모되는 일은 없었다. 전작에서 사용자들이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내비쳤던 만큼,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매끄럽게 해소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각도의 플렉스캠과 커버 디스플레이
Q. 카메라 촬영 시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는 어떤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두 가지 사용 경험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일단 플립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데, 이 전까지는 커버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미리보기 화면의 비율이 실제 촬영 비율과 차이가 컸기 때문에 촬영되고 있는 화각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커버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으로 실제 촬영되고 있는 화면비와 동일한 미리보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갤럭시 Z Flip4를 가장 콤팩트한 상태로 들고서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갤럭시 Z Flip4으로 브이로그를 찍는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으로 잡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촬영 자체도 편하고, 화면이 바깥에 노출된 상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메시지 답장을 할 수 있게 됐는데, 간단한 이모지 답변이나 음성 답변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미팅 중이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열기 어려운 상황에 아주 간단하게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Q. 커버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대한 의견은?
1.9인치 화면이 굉장히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커스터마이징을 해보다보니 폰 자체의 컬러와 깔맞춤하는 등의 재미가 많았다. 오히려 작은 화면이라서 더 꾸미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디자인적으로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커스터마이징 폭이 훨씬 넓어졌는데, 앞으로는 주식 시세 등의 개인화된 정보를 커스터마이징해서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으면 한다.
현재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AR 이모지로 설정해뒀다. 본인을 표현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라고 생각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를 켤 때마다 캐릭터가 익살 맞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도 귀엽다. 스와이프 동작으로 다양한 위젯을 추가해놓을 수 있는데, 작은 화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날씨와 스케줄이라고 생각한다.
Q.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완성도를 다듬은 정도이고, 그렇게까지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 라고 예상했는데 카메라 성능이 너무나 좋아졌다. 가장 드라마틱한 차이는 단연 카메라였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많이 활용하는 분들에게는 갤럭시 Z Flip3 시리즈를 구매하기 전에 카메라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보라는 조언을 많이 했었는데, 갤럭시 Z Flip4의 카메라는 현재 출시된 다른 플래그십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조도 촬영 성능도 좋아졌고, 동영상 촬영에서의 흔들림 보정 성능도 거의 다른 기종이 된 것처럼 훨씬 개선됐다. 굳이 아쉬움을 따지자면 망원 카메라의 부재를 꼽을 수 있겠지만, 갤럭시 Z Flip4이 가진 콤팩트한 아이덴티티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직접 갤럭시 Z Flip4를 체험해본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카메라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일주일 이상 사용해보고 나니 새로운 디자인의 변화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베젤을 줄이고, 힌지를 조금 줄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기엔 디자인의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Z Flip4과 함께 어울리는 케이스를 여러 개 부착해보았는데, 펼쳤을 때 힌지 부분의 이음새가 거의 사라져 케이스를 씌웠을 때의 디자인 일체감도 훨씬 좋아졌다. Z Flip4를 사용하다가 Z Flip3를 보면 확실히 한 세대 전의 디자인이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을 제법 많이 늘리면서도 곳곳에서 디자인 군더더기를 덜어낼 정도로 완성도에 집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갤럭시 브랜드에 이런 완성도가 지속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Q. 갤럭시 Z Flip4, 어떤 사람들에게 어울릴까?
갤럭시 Z Flip4는 여전히 가장 트렌디한 제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간 갤럭시의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만 써보셨다면, 이 가벼움과 감각적인 면에 새롭게 매료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성능이나 배터리, 발열 같은 기본기를 전작에 비해 탄탄하게 다듬었다.
Q. 산타마리아노벨라 에디션의 언박싱 후기도 궁금하다.
모처럼 ‘한정판 다운 한정판’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구성도 중요하겠지만, 나무 서랍형으로 만들어진 케이스를 한 칸 한 칸 열어보며 느낀 만족감이 남달랐다.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심지어 패키지 자체를 실제 서랍으로 재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존에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를 굉장히 좋아했지만, 이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체험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향수 5종을 직접 시향해볼 수 있고, 산타마리아노벨라의 가장 상징적인 모티브들을 키링으로 담아둔 아이디어도 좋았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디자인이 심플해서 갤럭시 Z Flip4 보라 퍼플 컬러와 이미지가 잘 어울렸다.
에디션의 구성품 하나하나 퀄리티가 높아서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 워낙 쇼핑을 좋아해서 그런지 할인 쿠폰이 굉장히 좋았다. 15%나 할인해주는데 구매 금액에 제한이 없다는 말에 아주 솔깃했다. 5가지 향을 맡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향수를 구입하러 가면, 이거야 말로 진짜 산타마리아노벨라 에디션의 완성 아닐까?(웃음)
에디터 H가 리뷰한 갤럭시 Z Flip4는 T다이렉트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SKT는 오는 9월 30일까지 T다이렉트샵(바로가기)에서 갤럭시 Z Flip4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SK텔레콤 제휴카드 할인과 T모아쿠폰 할인, T안심보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성수동 핫플레이스 ‘피치스 도원’에서는 일주일간 ‘원더 파티’가 열리며, SKT는 갤럭시 Z Flip4 구매 고객에게 ‘Flip 케이스 각인 서비스’, 무료 칵테일 시음 및 전시 관람, 힙합 파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