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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 LIVE] 장애인 근로자의 편안한 출근길 ‘착한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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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친환경 · 상생 · 주주 친화 정책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뉴스룸은 더 많은 고객과 이해관계자가 SKT 및 협력사의 ESG 스토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ESG 스타트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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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는 비장애인에게도 출근길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출근 시간대는 사람이 몰리는 대중교통, 복잡한 환승, 도로 위의 교통정체로 인해 ‘출근 지옥’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는 어떨까요? 이들은 출근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출퇴근이 직장 생활의 가장 큰 난관일 수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해 SK텔레콤과 7개 기관·기업이 뜻을 모았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를 줄이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며 베리어프리(Barrier Free)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착한셔틀’을 만나봤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착한’ 모빌리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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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셔틀 장지환 대표. (사진 출처 : 모두의셔틀)

대중교통은 경제적이고 교통 체증의 영향을 덜 받는 교통수단입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을 통해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는,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휠체어 중증 장애인 탑승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지적 · 발달 관련 중증 장애인이 소외되기도 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 이용을 원하는 고객수요가 많아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근로자의 통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모두의셔틀’ 장지환 대표는 SKT로부터 ‘착한셔틀’ 플랫폼 운영을 위한 제안을 받고,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의 통근 여건을 개선하는 것으로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경제적 ·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싶어 SKT와 함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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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출범한 착한셔틀 얼라이언스의 업무협약식

SKT는 착한셔틀의 안전경로와 탑승자 및 차량 위치 정보 제공, 탑승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두의셔틀은 출근 공유 셔틀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일 운행 이슈 데이터와 운행 기사님도 관리합니다. 착한셔틀 플랫폼은 지난해 6월 서비스 고도화 및 전국 확산을 위해 결성된 연합체 ‘착한셔틀 얼라이언스*’로 확장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 한국장애인공단, 모두의셔틀, 쿠팡, 행복커넥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안전하고 쾌적한 출근길을 만드는 사람들

착한셔틀에는 이용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승하차 도우미들도 탑승하고 있습니다. 승하차 도우미들은 탑승객들을 맞이하며 전용 앱으로 탑승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보호자에게 탑승 시각과 하차 시각을 알립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탑승 과정에서 발생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착석 및 안전벨트 착용을 도와드리며, 필요 시 보호자 및 사업장과의 연락도 담당합니다.

착한셔틀 서비스에 이용되는 버스는 지역 등록 사업장과의 제휴 차량입니다. 일정 시간에만 이용되는 유휴 셔틀버스 차량과 지역의 운전직 근로자들을 고용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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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서 착한셔틀 1호차의 운행을 맡고 있는 민완기 기사님

“장애인 근로자분들 모두 타고 내릴 때마다 인사를 빼놓지 않으시는데, 이분들이 늘 활기차게 웃으며 출근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의셔틀 운전기사로 근무하다가 성남시 착한셔틀 1호차를 운행하게 된 민완기 기사님은 매일 아침 운전기사 전용 앱을 통해 안내된 탑승 예정자 수, 경로를 확인합니다. 주행 중 실시간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도 보호자 및 사업장에 알리고 대응합니다. 지난 2020년 착한셔틀의 시작부터 함께해온 그는 “어느새 매일 탑승하는 분들과 안부를 물을 만큼 가깝게 지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만족도 93%, 전국으로 확산되는 착한셔틀

성남시 장애인 복합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황진혁 님의 출근 시간은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20분, 버스를 타고 약 30분. 약 50분의 출근시간은 버스에 사람이 몰려 배차가 지연될 경우 더 길어지기도 했고, 이로 인해 출근이 늦어지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통근의 곤란함으로 인해 취업을 포기하거나 퇴사하는 중증 장애인도 많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출근을 하다 보면 버스가 너무 높거나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너무 멀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턱이 너무 높아 휠체어가 지나다니기 불편한 경우도 많고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이 출퇴근을 하기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신청자의 집 앞에서 직장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셔틀 덕분에 황진혁 님은 출근 중 동료 직원과 대화를 할 여유도 생기고, 업무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해 근무에 임할 때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6개월간 성남시에서 진행된 착한셔틀 시범사업 결과, 80여 명의 중증 장애인 근로자들은 93.4%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착한셔틀은 성남시에서 정식 사업화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산, 대전에서도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정식 사업화 이후에는 운행 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도 출퇴근 지원을 통해 중증 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 유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착한셔틀을 활용하여 전국의 촘촘한 서비스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예산반영 노력 및 정부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의 출퇴근 문제가 개선될 경우 성남시에서만 약 500명의 장애인이 추가로 고용될 수 있습니다. 고용개발원은 중증 장애인에게 출퇴근이 지원될 경우 근속기간이 약 30% 가량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의 복지 및 장애인 고용 관련 문제만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착한셔틀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승하차 도우미, 운전기사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착한셔틀 얼라이언스는 장애인 출근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이 되고자 합니다. 나아가 2023년 전국 6개 광역시의 출퇴근 셔틀 정식 사업화를 목표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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