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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을 넘어 지능의 시대로’ MWC26이 제시한 6가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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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요약
A.X 요약은 SK텔레콤의 A.X로 요약 후, 편집한 내용입니다.
MWC26은 AI가 산업 전반과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지능의 시대'를 선언하며, 6개 흐름을 중심으로 AI의 실용화와 책임 있는 거버넌스 논의를 이끌었다. SKT는 풀스택 AI와 'T.H.E. AI' 비전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이 지난 5일(현지 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 개최 20년째라는 의미도 더한 올해 행사에는 약 10만 5천명의 관람객들과 2,9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이 통신망·데이터센터·기업 서비스 전반으로 스며드는 ‘지능의 시대(The IQ Era)’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모바일이 AI에게 무대를 내주다

이번 MWC26에서는 모바일의 기술 발전보다 현실에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AI가 부각되었다. 2016년 ‘모바일이 전부다(Mobile is everything)’를 외치던 목소리는 10년이 지나 ‘연결을 통한 인텔리전스의 시대(The IQ Era)’라는 선언으로 바뀌었다.

올해 MWC가 제시한 6개의 메인 테마는 산업 전반에 깊이 확산되고 있는 AI를 주목했다. 소버린 AI를 필두로 한 거버넌스 논의(AI Nexus),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는 AI 네이티브 통신사로의 진화(ConnectAI), 산업 특화 지능형 솔루션(AI 4 Enterprise), 우주 네트워크와 신소재 등 파괴적 혁신(Game Changers), 전략적 가치 플랫폼으로서의 인프라(Intelligent Infrastructure), 포용적 기술 혁신(Tech4All)까지 — 6개 테마 모두 AI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MWC26 SKT의 AI 서비스(Service) 존

현장의 키워드는 이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차세대 폼팩터의 습격(New Device), 지능을 떠받치는 심장(AI Infra), 산업 현장에 녹아든 기술(Vertical AI), 끊김 없는 초연결(Connectivity), 인간과 협력하는 기계(Robotics), 그리고 기술의 책무(Sustainability). 2,900개의 부스는 저마다 다른 기술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지능의 내재화’라는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한다.

IQ 시대를 구성하는 6가지 흐름

‘지능을 어떻게 현실에 착지시킬 것인가.’ 그 답을 찾는 방식은 6개의 흐름으로 드러난다.

① New Device — ‘손 안의 지능’을 넘어 ‘입는 인텔리전스’로

기기의 진화는 크게 ‘한계를 깎아낸 스마트폰’과 ‘몸에 밀착된 에이전트’ 두 갈래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은 두께 7.9mm의 경량화와 함께 보안 필름 없이 시야각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하드웨어의 한계를 깎는 동시에 사용자 배려를 채웠다. 아너(HONOR)는 로봇 팔 형태의 짐벌 카메라가 피사체를 스스로 추적하는 ‘로봇 폰’을 공개하며 기기 자체가 판단하고 움직이는 지능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MWC26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웨어러블 영역에서는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가 주목받았다. 안경 렌즈에 실시간 통역과 메시징을 투사하고, 손목 근육의 전기 신호로 기기를 제어하는 ‘뉴럴 밴드’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감각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제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몸에 두르는 것으로 그 형태를 바꾸고 있다.

② AI 인프라(Infra) — 칩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지능을 지탱하는 거대한 심장

지능화 시대를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돌아가는 인프라의 힘이다. 올해 MWC는 반도체 칩셋부터 거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인프라의 핵심 화두가 ‘속도’를 넘어 ‘에너지 효율’과 ‘맞춤형 설계’로 이동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SK하이닉스는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 2배, 전력 효율 40% 개선한 HBM4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DC의 심장 역할을 자처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웨어러블·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효율 AI 연산이 단말 레벨에서 가능해지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발표는 AI 인프라가 거대한 중앙에서 다양한 말단 디바이스로 분산되는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MWC26 SK하이닉스의 HBM4, HBM3E

데이터센터의 화두는 냉각이었다. 유니스쿨(UniSCool)의 액체 냉각 솔루션은 AI 워크로드 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고밀도 냉각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공기 냉각 대비 큰 폭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다.

결국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그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가 보다, 그 에너지를 얼마나 영리하게 제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될 전망이다.

③ Vertical AI — 개념 증명을 넘어 현장에서 ROI를 증명하다

AI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는 실용주의 단계에 다다랐다. 이제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혁신의 상징이 아닌,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경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는 AI 기반 온라인 광고 자동화 솔루션인 ‘Meta Advantage+’를 통해 AI가 광고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을 보여주었다. 실제 1만 개 이상의 광고에 적용한 결과, 광고 비용은 20% 절감되었고 클릭률은 11% 향상되는 등 즉각적인 효율 개선이 이어졌다. 넷크래커(Netcracker) 역시 통신 사업 특화 AI를 기반으로 영업·운용 지원 시스템를 자동화하여, 복잡한 인프라 관리 비용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MWC26 딥파인 부스

국내 기업 딥파인(DEEP FINE)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들은 스마트 글래스와 비전 AI를 결합해 물류 창고 내 최적 경로를 안내하고, 조선·중공업 분야에서 정교한 정비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정비 품질을 높였다.

산업 전반으로 스며드는 AI가 어떤 분야에 먼저 깊게 안착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척도가 될 전망이다.

④ Connectivity — 속도 경쟁에서 영토의 확장으로

과거의 연결이 지상 기지국 중심의 ‘속도’ 경쟁이었다면, 올해 MWC가 보여준 연결은 하늘과 우주를 아우르는 ‘영토’의 확장이다. 지상의 한계를 넘어 어디서든 끊김 없이 지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초연결 사회의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지상 네트워크는 AI와 만나 더욱 영리해졌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는 전체 시스템에 AI를 적용한 ‘AI-RAN’ 솔루션을 강조했다. AI가 실시간으로 통신 트래픽을 분석하고 안테나 방향과 전력을 최적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일본의 NTT 역시 광학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전송 기술인 ‘아이온(IOWN)’을 통해 저전력·초저지연 통신 인프라의 미래를 소개하며 지상 네트워크의 진화를 주도했다.

MWC26 NTT의 아이온 부스

스페이스X(Starlink)는 일반 스마트폰을 별도의 전용 장비 없이도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해 지상망의 통신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Direct-to-Cell’ 기술을 언급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해 문자 메시지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확장된 연결성은 지구 전역을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형성하고 있다.

⑤ Robotics — 관람의 대상에서 상호작용의 주체로

AI가 로보틱스라는 강력한 육체(Physical AI)를 얻으면서, 기술은 관람의 대상에서 상호작용의 주체로 진화했다. 이번 MWC에서 로봇은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기계를 넘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며 인간을 돕는 동반자로 등극했다.

중국의 애지봇(AgiBot)은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로봇 역량을 과시했다. 휴머노이드 A2를 포함해 한층 고도화된 인간형 로봇 플랫폼을 전시하며 실물 기반 로봇 AI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국내 기업 아고스비전(ArgosVision)은 로봇에게 사람 수준의 광시야를 제공하는 3D 비전 센서 ‘ArgosVue’를 전시하며, 로봇의 안전 회피와 공간 인지 지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MWC26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혁신의 가치는 인간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스페인 기업 로보페딕스(Robopedics)가 전시한 보행 보조 로봇 ‘Awake’는 뇌졸중 후유증을 겪는 편마비 환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약 6.5kg의 기존 의료용 로봇 대비 가벼운 무게와 시장 대비 낮은 가격으로 상용화의 문턱을 낮췄다.

이제 로봇은 전시장의 볼거리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삶의 질을 바꾸는 실체적인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⑥ Sustainability — AI로 지구를 고치는 역설적 공존

지능화 시대를 위한 막대한 전력량은 인류의 숙제이다. 올해 MWC는 ‘AI의 문제를 AI 스스로 해결한다’는 역설적인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법을 제시했다.
화웨이는 ‘에이전틱 코어(Agentic Core)’ 솔루션을 공개하며, AI 에이전트의 급격한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 운영 아키텍처 방향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요소, 네트워크 자체,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세 가지 AI 엔진을 통해 통신 네트워크가 의도를 기반으로 동적으로 최적화되고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비전을 보여준다.

MWC26 화웨이 부스

재활용 분야에서도 데이터의 힘은 발휘되었다. 닥터스크랩(Doctor Scrap)은 이미지 분석 기술로 금속 스크랩을 90% 이상의 자동 식별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매칭하는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AI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술이라면,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결국 기술의 가치는 그 지능의 깊이와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

풀스택 AI 전략으로 그린 설계도, 바르셀로나를 사로잡다

MWC26 SKT 부스

MWC 2026에서 SKT는 단순히 개별 서비스를 자랑하는 대신,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층위를 수직 계열화한 ‘풀스택(Full Stack) AI’라는 거대한 설계도를 펼쳐 보였다.

SKT는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통신으로 고도화하는 AI와 AI로 진화하는 통신이라는 두 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인프라 영역에서는 울산 AI DC와 GPU 클러스터 ‘해인’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전형 솔루션을 공개했다. AI DC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DC 인프라 매니저’와 비용·전력 한계를 해결하는 ‘AI 인퍼런스 팩토리’는 지능화 시대의 뿌리가 얼마나 단단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AI-RAN 기술을 통해 6G로의 구체적인 진화 경로를 선명하게 그려냈다.

MWC26 SKT의 A.X K1 시연 현장

SKT는 5,19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모델 ‘A.X K1’을 현장에서 시연하며 대한민국 AI의 독립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가상과 현실을 잇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피지컬 AI의 두뇌와 눈을 공개했다. 일상에 녹아든 에이닷 전화부터 사회적 가치를 담은 돌봄 서비스 ‘케어비아’까지, SKT는 AI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우리 삶의 공백을 메우는 생활 인프라로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SKT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연결자’임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정재헌 CEO를 필두로 글로벌 통신사 및 AI DC 사업자들과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혁신 기업들과의 공동 전시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인 ‘T.H.E. AI’ 비전 제시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선 리더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풀스택 AI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SKT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정재헌 CEO의 포부처럼, SKT는 이제 통신사의 경계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을 설계하는 플레이어로 그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지능의 시대, 우리의 다음 질문

20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우리가 논했던 것은 ‘어디서든 터지는 휴대폰’이었다. MWC26이 남긴 것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지능’이다. AI는 이제 편리한 도구를 넘어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인프라가 되었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술의 화려함만을 자랑하지 않았다. 퀄컴과 화웨이가 AI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는 자리에, USC의 케이트 크로퍼드 교수가 함께 해 AI가 사회와 인류에 미칠 영향을 다뤘다. 이 세션은 기술의 성능만큼 거버넌스와 책임에 대한 논의가 이제 메인 무대의 의제로 올라섰음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번 MWC가 남긴 가장 묵직한 화두는 “지능이 인프라가 된 세상에서,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올바르게 다룰 것인가”이다.

MWC26 SKT 부스

SKT가 이번 전시에서 풀스택 AI와 함께 ‘T.H.E. AI’ 거버넌스 비전을 강조한 까닭은 명확하다. 인프라라는 뿌리부터 서비스라는 열매에 이르는 기술적 내재화만큼이나, 그 지능이 우리 사회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신뢰의 그릇’을 설계하는 일을 더 본질적인 과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의 완성은 지능의 높이가 아니라, 그것이 담긴 책임의 무게로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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