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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기고] SKT, 5G 상용화 후 첫 출전… “과거는 미래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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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WC22 부스 전체 전경. ©김문기 기자

※ SK텔레콤이 세계 3대 ICT 전시회 MWC22에 참석합니다. 뉴스룸은 미리 보는 MWC22, 원격 로봇을 통한 MWC 체험, 현장에서 본 MWC22 등 특별 시리즈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ICT 혁신 기술과 SKT 2.0 비전을 전합니다.

감회가 새롭다.

공교롭게도 글로벌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22는 전 세계 5G 첫 상용화 이후 완전체로 다시 열린 무대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언제나 설렘을 안겨 주듯이 이번 전시 역시도 참여 기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곳곳을 수놓고 있다.

매번 메인홀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있는 SKT도 크게 다르지 않다. 3년 만에 출전하는 SKT는 5G 상용화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했다.

물론 이 같은 표지가 단 한 순간에 반짝하고 나타난 것은 아니다. 과거 4차례에 걸쳐 MWC 현장을 목격한 바로는 이번 전시가 단순히 반짝하는 새로움을 보여준다기보다 과거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노력에 대한 성과로 읽힌다. 그만큼 하나하나의 사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메타버스의 현실적 대안 목도… 전 세계가 걸음을 멈췄다

메타버스 설명에 앞서 참관 소감이라는 결론부터 말해야겠다. 이번 MWC는 기존과는 다르게 소위 기업의 대표나 업계 리더, 정부 입안자들의 동선이 꽤나 바쁘다. 게다가 굳이 감추지 않고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과거 VIP의 동선이나 만남은 제휴나 인수 등의 가시적 협력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대외비에 해당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된다고 하더라도 대면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여러 기업의 임원들을 만나면서도 한결같이 들었던 말은 “3년 만에 열린 완전체 오프라인 전시회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였다.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지만 대면 역시 대체할 수 없는 의미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방향이 보인다. 결국 현실과 가상에 대한 균형 있는 교차가 가능해야 한다.

SKT 부스가 유독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메인홀인 홀3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SKT 전시관은 폐관 시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다. 각국 방송 카메라가 쉬지 않고 돌아가며, 모두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사진과 영상을 찍기 바쁘다. 아직은 설익었을지 모르겠으나 SKT 부스에서는 현실과 가상이라는 경계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관람객들에게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구성했던 것이 주효했다.

즉, 메타버스에 대한 현실적 시도만으로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셈이다. 실제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쏟아진 타국 정책 입안자와 유수의 기업 리더와 전문가들의 질문에 한국의 메타버스, 그리고 SKT의 사례는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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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구가한 SK텔레콤 4D 메타버스 어트랙션. ©김문기 기자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거대 로봇팔로 설계한 ‘4D 메타버스’ 어트랙션이다. 첫날 폭발적 인기를 감당하지 못해 당황한 SKT는 다음날 대기자 줄을 세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정도였다.

사실 거대 로봇팔 메타버스 구현은 낯이 익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월드IT쇼(WIS)에 전시됐다. 이번 기회에 세계 무대에 진출한 셈이다. SKT가 만들어갈 가상 미래 세계인 ‘메타플래닛’을 체험할 수 있는 ‘4D 메타버스’로 구성돼 있다. MWC를 위해 특별 제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메타버스 세계로 이동시켜줌과 동시에 SKT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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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ICT 만남을 보여주는 이 코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김문기 기자

현장에서는 이프랜드 HMD*로도 메타버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역시 북새통을 이룬다. 가수 제이미를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가상화한 뒤 그 모델을 그대로 옮겨 왔다. 독특한 음색의 리듬감 있는 제이미의 노래가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 HMD: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머리 부분에 장착해, 눈앞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VR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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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김문기 기자

그 뒤편에는 볼류메트릭*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점프 스튜디오’도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SKT가 메타버스에 대한 통합 서비스로 진화시킨 ‘이프랜드(ifland)’도 경험할 수 있다.

* 볼류메트릭(Volumetric): 4K 화질 이상의 카메라 수백 대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캡처하여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

앞서 SKT는 꾸준히 제2인터넷 혁명이라 불리는 메타버스로의 여정을 이어간 바 있다. MWC17에서는 360도 가상현실(VR)을 통해 생방송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360 라이브 VR’을 공개했다. 증강현실(AR)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텔레프레즌스 AR’도 소개했다.

AR과 VR의 가능성을 연 SKT는 MWC18에서 각 솔루션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AR을 눈앞에 실현할 수 있는 ‘홀로박스’와 VR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셜 VR’을 꺼내 들었다. 이때부터는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실제로 이 생태계에 뛰어들 수 있는 양방향성에 대한 잠재성을 확인 시켜줬다.

실제로 이같은 연결성의 촉발을 실현 시킨 때는 해를 넘긴 MWC19였다. ‘소셜 VR’로 대륙 간 가상 세계로 연결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독일과 한국, 스페인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또한 AR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나이언틱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도 끈끈한 연을 이어갔다.

이러한 끝없는 도전은 ‘이프랜드’와 ‘점프 AR’ 등으로 통합됐다. 메타버스가 참여자들이 일구는 가상 세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누구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물론 그 기반에는 보다 빠르고 안정된 속도로 데이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5G가 주축이 됐다.

3년 전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갈 수 있는 길을 열겠다던 SKT는 실제 마법 세계를 열 수 있는 승강장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사피온’ 첫 MWC 출전… 미국 이어 이번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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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마련한 AI 반도체 사피온 전시 부스. ©김문기 기자

SKT 부스에서 가장 새로우면서도 이질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AI 반도체사피온’이다. 어찌 보면 SKT가 그간 MWC 무대를 통해 계속해서 강조했던 개방과 협력, 상생과 혁신을 가장 잘 표현한 사업이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사피엔스(SAPiens)’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이온(aEON)’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교롭게도 ‘사피온’은 MWC 첫 출전이다. 간간이 유럽 시장에서도 선을 보이기도 했으나,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정식 첫 등장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첫 공개된 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미국 무대를 밟았다. SKT, SK스퀘어, SK하이닉스가 ICT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 투자하기 위해 출범한 SK ICT연합을 통해 미국법인 ‘SAPEON’을 설립,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500억 원 수준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 대상이다.

SKT가 우선적으로 미국 공략을 선언하기는 했으나 유럽 시장 역시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유럽은 완성차 전장 사업의 메카다. AI 반도체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 무대다. SKT의 MWC 출전은 곧 이같은 공략을 위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사실 SKT가 통신사업자라는 굴레를 벗어나 이질적이라 여겨지는 반도체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SK하이닉스가 있기는 했으나 사업군의 경계를 허물고 기술 개방과 협력을 끊임없이 도모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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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8에서 5G 홀로그램 솔루션과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김문기 기자

MWC17에서는 IBM 왓슨과 SK C&C 에어브릴 등과 연동한 ‘누구(NUGU)’ 음성 인식 기반 홈 AI 서비스와 소셜봇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5G와 AI머신비전을 접목해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의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5G AI 머신비전’은 MWC19 무대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SKT는 SK ICT군뿐만 아니라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도이치텔레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글로벌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한 바 있다.

가장 빠른 속도 LTE…가장 빠른 진화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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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 Beyond 주제 전시 부스. ©김문기 기자

그렇다고 SKT가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 역량을 과시하기 위해 ‘5G & Beyond’ 주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그간 SKT는 MWC 무대에서 꿈을 보여주고, 한국으로 돌아가 이를 현실화해왔다. 즉, 이번 전시 역시도 곧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인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이번 MWC는 공교롭게도 글로벌 5G가 첫 상용화되고 열리는 첫 완전체 오프라인 무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었다면 5G의 진화 방향을 매년 목도할 수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즉, 이전 MWC는 5G로 가기 위한 노력이었고, 올해부터는 5G 다음 진화와 6G가 주요 화두로 부상한다.

SKT 역시 5G의 다음 진화 단계를 들고나왔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까지 기술 검증을 마친 ‘5G 단독모드(SA) 옵션4’를 공개한다.

‘5G 옵션4’는 5G 코어와 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단독모드(SA)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으로, 5G 코어에 4G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함께 연결하는 차세대 5G 단독모드(SA) 표준 기술이다. 기존에 확보한 LTE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하는 ‘5G 옵션2’는 다수 통신사가 사용 중인 비단독모드(NSA) 기술 대비 속도와 품질 면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안고 있는데 옵션4는 LTE와 공존하면서 이같은 한계를 극복해준다.

과거 세대별 통신은 단절과 교체 수순을 밟았다. 1G에서 2G로 이행은 이전 세대에 대한 ‘단절’을, 2G에서 3G는 ‘교체’를 의미했다. 다시 3G에서 4G는 부분적 활용이 가능했으나 ‘대체’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4G에서 5G로의 이행은 기존과 달리 ‘공존’의 의미가 크다. 통신의 세대별 구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생의 역할이 커진 셈이다.

즉, 4G LTE의 역량이 5G로 전이될 수 있기에, 이전부터 갈고 닦았던 노하우가 빛을 낼 수 있다. SKT로서는 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과거 SKT는 MWC17에서 LTE 진화의 끝을 보여줬다. 5개의 주파수를 엮어 기가비트 LTE를 실현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ITU에서 LTE 표준으로 정의한 속도는 최대 약 1Gbps로, SKT는 LTE 상용화 7년 만에 그 표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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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퍼스트를 외친 MWC18 현장. ©김문기 기자

‘퍼펙트 5G’를 내걸고 연 MWC18에서는 LTE를 기반으로 하는 초기 5G 비독립모드(NSA)를 선보였다. LTE에 기댄 5G 구현의 순간이다. MWC19에서는 5G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선보였다. 5G MEC는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준다. 협력사들을 위해 MEC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했다. 도이치텔레콤, AWS 등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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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AI 머신비전이라는 5G B2B 사례를 MWC19를 통해 공개했다. ©김문기 기자

MWC에서 공개된 SKT의 네트워크 전시는 한국에서 상용화 꽃을 피웠다. 5CA 단말이 출시되면서 가장 빠른 LTE 속도를 낼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2019년 4월 5G NSA를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20년 상용화된 5G MEC는 가깝게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과 AR글래스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항만, 농업 등 그 활용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 결과 SKT는 5G 품질 평가 부문에서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 ‘5G SA 옵션4’에 대한 시범 운영을 끝으로 2023년 안정된 5G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T는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가상화기지국(vRAN) 부스도 한 편에 마련했다. 마치 컴퓨터에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듯이 일반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들을 설치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세계적인 흐름인 오픈랜(개방형 RAN)과 관련해 글로벌 연합체인 오랜(O-RAN) 얼라이언스와 5G 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 참여도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글로벌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HFR과 같은 국내 강소기업과도 오픈랜 성과를 과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양자암호…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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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양자보안 전시 부스. ©김문기 기자

‘사피온’ AI 반도체가 새롭고 이질적인 혁신이라고 한다면, 그 반대편에는 ‘양자암호통신’이 자리 잡고 있다. 통신사업자로 반드시 지켜야 할 보안이라는 과제를 ‘양자’라는 최첨단 기술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한 SKT에는 진심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MWC 무대에도 SKT 양자암호통신을 실현 시킬 무기를 들고나왔다. 양자난수생성기(QRNG)양자키 분배기(QKD)다.

사실 기존 전시와 별반 다르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다. 매번 들고나온 그 시리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시된 갤럭시 퀀텀 시리즈 역시 이미 국내 출시된 모델이다. 하지만 2017년 첫 양자암호 기술을 들고나왔을 때부터 지켜봤기에 감회가 새롭다.

왜냐하면 MWC19까지 SKT 부스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MWC22에서 목격한 양자암호통신은 가능성을 넘어 이미 상용화된 제품으로 당당히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SKT는 양자암호통신이 생소했던 2011년부터 종합기술원 산하에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를 설립하고 6년간 원천 기술과 상용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후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서를 체결하고 실제 퀀텀 전송 시스템을 내놓을 수 있었던 때인 MWC17에 비로소 첫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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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Q 인수를 선언한 MWC18에서는 대대적인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김문기 기자

또한, MWC18 당시 양자암호 최고 수준 업체 IDQ 인수를 발표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QRNG와 QKD뿐만 아니라 양자센서, 양자암호위성까지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MWC19에서는 IoT나 소형 단말에도 넣을 수 있는 수준의 2세대 QRNG를 공개하고 뉴욕 금융망부터 금융기관들이 QKD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CES 2020에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전장 사업군을 겨냥해 양자센서를 전 세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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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 퀀텀 시리즈. ©김문기 기자

이 결과 SKT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2020년 5월 세계 최초 양자보안폰 ‘갤럭시A 퀀텀’을 출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는 5G 양자암호통신 기반 스마트 플랜트 조성에도 나선다. 금융권에도 진입해 신한은행과는 양자보안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논의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맞춰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을 가져오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결성 촉발’ 장인…유영상 2.0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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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사장(중앙)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MWC22 SK텔레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문기 기자

우연과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고 했던가. 직전 MWC19에서, 당시 박정호 SKT 사장(현 SK스퀘어 CEO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던 때. 박 대표가 한참 국내 언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는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현 SKT 사장)가 바삐 바르셀로나로 날아오는 중이었다. 이튿날 언론 대상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급히 오른 비행기였다.

그래서 그런가. 다음날 약속된 간담회에 나타난 유 대표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공간이 협소했기에 그러한 모습이 더 도드라졌다. 하지만 자신감 있는 눈빛과 당당한 목소리에서 남다른 각오가 느껴졌다. 분명 피곤할 텐데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말하고 답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엿보였다.

당시 유 대표의 발표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작년이 고객가치혁신 1.0을 통해 잘못된 것을 개선하고, 관행을 새롭게 변화시킨 해였다면, 올해는 초(超)시대를 맞아 서비스로 승부한다”라는 메시지였다. 그리하여 5G 초시대를 맞아 ‘고객가치혁신 2.0’이 이 자리에서 선언됐다. 5G 상용화 직전 서비스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였다.

고객의 부정 경험을 제거하고 고객 친화적 요금제 개편, 차별적 고객 혜택을 주기 위한 고객가치혁신 8대 과제가 공개됐다. 약속대로 T요금추천과 안심로밍, T렌탈 등 다양한 과제들은 이후 실제 현실화 절차를 밟아 나갔다. 공약이라고 한다면 100% 이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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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사장(중앙)이 자리했던 MWC19 현장. 그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김문기 기자

2년 후인 지난해. 인적분할 후 재출발을 알린 SKT는 그 당시 ‘고객가치혁신 2.0’을 외친 유 대표가 방향타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부터 ‘SKT 2.0’을 이끌어야 한다.

묘하다.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의미는 유 대표가 과거 고객가치를 넘어 회사 전반을 변화시키는 ‘SKT 2.0’까지 나아갔다는 데 있다. 그에게는 마치 ‘2.0’이라는 숙명적 과제가 따라다니는 듯하다. 과거에 고객과 회사를 이었지만 앞으로 회사와 구성원의 만남도 주선한다. 이만하면 연결성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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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세계로 직접 발을 들인 유영상 사장(우). ©김문기 기자

게다가 버전업 개념의 ‘2.0’은 과거 1.0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혁신으로 나아가겠다는 진화 발전 과정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유영상 사장에게는 과거 SKT의 영광(1.0)을 새로운 미래 시대로 연결(2.0)해야만 한다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된 셈이다.

어찌 보면 MWC22 주제인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은 유 대표에게 어울리는 메인 테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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