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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칼럼] 과학과 코로나19가 만든 새 문화, ‘물류 혁신’ 로봇 기술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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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견해는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빅테크칼럼, 전승민, 로보틱스, 뉴빌리티, 뉴비, 씨메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제 한 발 주춤한 모양새지만, 그로 인해 불거졌던 사회적 시스템 변화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배달 시장 급성장이 일어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택배 물량은 36억 3,000만 개,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이 크게 늘었고, 생필품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런 사회적 흐름도 사라질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기술의 혁신, 무엇보다 ‘로봇 기술’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물류의 핵심은 ‘배달’

물류 분야에서 가장 혁신이 두드러지는 분야가 ‘배달 로봇’이다. ‘로봇이 배달한다’는 개념은 원래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에서 시작됐다. 단독주택 거주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는 쇼핑몰 업체 ‘아마존’ 등이 제한적이나마 드론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드론 배송은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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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가 활용 중인 배달 로봇 ‘뉴로 R2’ (출처. media.dominos.com)

그래서 등장한 것이 자동차처럼 도로 위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방식이다. 미국에선 ‘도미노피자’가 작은 승용차 크기의 자율주행 로봇 ‘뉴로 R2’를 선보였는데, 2021년 4월 들어 이 로봇을 이용한 실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도로를 직접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 형태가 대부분이다. 대표적 사례는 SK텔레콤 협력사 ‘뉴빌리티’가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배송을 진행한다. 뉴비는 지난 6월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 골프 대회에도 활약했는데, 선수와 갤러리에게 물과 음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트랙을 따라 자율주행을 하다가 사람이 다가오면 이동을 멈추고, 덮개를 열고 음료수를 제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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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의 배달 로봇 ‘뉴비’, SKT 기술 협력을 통해 고도화 중이다

뉴빌리티 측은 “이상 징후 감시 및 예측 솔루션 ‘SKT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접목해 로봇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배터리 상태 · 컴퓨팅 자원 사용량 · 발열 상태 · 오작동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SKT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탑재하는 등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배달 전문기업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딜리 드라이브’,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개발한 ‘로보티즈 자율주행로봇’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로봇은 보통 4~6개의 바퀴로 포장된 도로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배송을 보내는 사람이 로봇에 물품을 실어 보내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주문한 사람의 집 앞까지 찾아간다. 충격흡수장치를 적용하고, 음식배달용은 보온 및 보랭 기능을 갖춘 경우도 많다. 신호등을 확인해 건널목을 건너고, 언덕길도 이동할 수 있는데다, 계단 한두 개 정도는 넘어설 수 있어 차도에서 인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속력은 시속 5~7㎞ 정도니, 사람이 걷는 것보다 더 빠르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배달 로봇 형태 중 특이한 것이 바로 ‘실내 배송’ 로봇이다. 아직 도로 전체를 로봇 혼자 누비고 다닐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실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주위 환경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실내에서 먼저 실용화가 이뤄지는 식이다.

실내 배송 로봇 중 유명한 것은 국내 LG전자가 개발한 ‘클로이 서브봇’이다. 2021년 11월부터 국내 한 병원은 각 병동에 약품을 배달하는 업무를 이 로봇에 맡기고 있다. 약제과에서 보내는 약이 몇 층, 몇 병동으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움직인다. 전용 통신 기능을 이용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내 어디든 갈 수 있다. 국내 로봇기업 ‘로보티즈’도 비슷한 형태의 실내 배송 로봇 ‘집개미’를 선보인 바 있다.

물류 혁신 위한 ‘상하차 로봇’도 급성장

물류에서 배달 다음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적재 및 상하차’ 분야다. 최근 이 분야 로봇 기술 역시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다양한 실용화 사례가 눈에 들어온다. 발전 중인 배달 로봇 기술과 합쳐진다면 물류의 완전한 자율화도 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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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출처. bostondynamics.com)

대표적인 기업이 로봇 제어 기술에 관한 한 부동의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다. 공중에서 재주넘기까지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을 발표해 로봇공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상용화에 나선 물류용 로봇의 이름은 ‘스트레치’. 상하차장이나 창고 등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옮겨 싣는 일을 해준다. 창고 내부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내리거나 옮긴다. 또 관절 숫자가 7개로 사람과 비슷해 트럭 및 컨테이너 안쪽까지 팔이 닿아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한다.

아직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2년 생산분 예약이 모두 끝날 만큼 인기가 높다. 이밖에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 등 다양한 해외 연구진들이 이런 적재 및 상하차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도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달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우수 물류 신기술’에는 11톤 트럭에서 상품을 그대로 내릴 수 있는 ‘택배 하역 로봇’이 포함됐다. 폭 조절이 가능한 컨베이어와 가변형 그리퍼를 장착해 비닐 포장된 생수같이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화물도 내릴 수 있다.

SKT도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 1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로봇 물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3월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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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씨메스가 협력해 선보인 ‘AI 물류 이·적재 로봇’

SKT가 2020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준비해 개발한 로봇의 이름은 ‘AI 물류 이·적재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과 비슷한 형태로 하역뿐 아니라 물품의 분류 및 적재 등이 모두 가능하다. 비정형 상품 분류 시 9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시간당 물류 상자 600개 이상 처리가 가능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물류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와 물류 노동자 부족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SKT는 씨메스와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배달과 물류 분야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로봇. 안타까운 점은 이 시장을 놓고 벌써부터 중국산 저가 로봇 공세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에 도입된 물류 로봇의 60%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추정한다. 국산 물류 로봇 가격은 사양에 따라 3,000만 원에서 1억 원에 이르는데 중국산의 가격은 그 절반 정도라 경쟁력이 크다. 그러나 값싼 해외 제품은 품질 문제와 보안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현명한 소비 태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산 로봇은 센서에 데이터 전송 모듈 하나만 심어 놓으면 국내 산업의 중요 데이터를 손쉽게 가져갈 수 있어 보안 우려도 크다.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일대 전환을 맞으면서 물류 시스템 혁신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로봇과 AI 기술은 제조와 군사, 의료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으나, 물류 분야만큼은 규격화가 불가능한 작업이 많아 작업 강도가 높으면서도 기술 도입이 더딘 분야였다.

그러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 기술로 인해 이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물류 분야의 기술 대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 물류 기술 경쟁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다. 당장의 이익 보다는 보안과 안전, 자국 산업의 이익, 안정적인 서비스 등 다양한 조건을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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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SK텔레콤, 스타트업 손잡고 ‘로보틱스’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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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로보틱스 분야 국내외 주요 기업과 협력해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배달 로봇 분야는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협력 중이다. SKT는 딜리버리 로봇 뉴비(NEUBIE)에 이상 징후 감시 및 예측 솔루션 ‘SKT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적용, 로봇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탑재 등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펼칠 계획이다.

 

스타트업 씨메스와 협력해 물류 로봇 시장에도 진출한다. SKT는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AI 물류 이·적재 로봇의 상품 분류 정확도를 99.9 이상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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