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SK텔레콤 CEO 유영상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로부터 꼭 40년 전인 1984년 설립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40년동안 SK텔레콤이 이뤄온 성과들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SKT의 40년 역사는 곧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역사
2024년 창립 40주년을 맞는 SK텔레콤의 역사는 ‘카폰’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정부의 선도적 ICT 정책 하에 꽃핀 한국 이동통신 40년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ICT 강국 반열에 오르게 했고, SK텔레콤은 선도사업자로서 그 역사를 늘 함께해 왔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이 이동통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전세계 기술 표준을 선도하며 이동통신 산업에서 1등이 되었던 과정은 누구 한 사람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이동통신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우리 구성원 여러분, 우리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해 주신 주주 여러분, 그리고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를 믿고 선택해준 고객 여러분까지 모두의 힘이 합쳐진 결과일 것입니다. SK텔레콤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 때, 고객, 주주, 구성원, 그리고 저희를 둘러싼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큰 감사의 말씀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SKT 역사 안에 깊게 새겨진 개척자의 DNA
SK텔레콤의 역사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온 개척자의 역사였습니다.
1984년 국내 첫 차량 전화인 ‘카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 했습니다. 이 밖에도 IMT-2000, LTE, 5G 서비스 등을 상용화하며 SK텔레콤의 역사에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함께 했습니다.
SK텔레콤 안에 뿌리깊게 자리 잡은 개척자 DNA는 단순히 이동통신의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02년에는 Be the Reds 캠페인을 전개하여 국민들과 함께 월드컵 신화를 함께 했고, 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무선 음악 포털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2007년에는 국내 No.1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MAP 브랜드 론칭으로 국민들의 일상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SK브로드밴드를 인수했으며, 2010년 유선 통신 대표 브랜드 ‘B’를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T-B 시너지를 통해 유무선 영역에서의 기술을 선도하고,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인수한 SK하이닉스를 Global 톱 플레이어로 키워내며 반도체분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누구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었던 모험이었지만 SK텔레콤의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10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Global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업체로 도약했습니다.
이 외에도 2017년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가 경부고속도로 주행에 나서 성공했고, 최근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 분야에서 Global 선도기업인 Joby Aviation과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의 개척자로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조력자로서, 그리고 Global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SK텔레콤은 가시적인 결과를 끊임없이 만들었고, 이동통신 그 이상의 세상을 꿈꿔 왔습니다.
SKT의 새로운 비전, Global AI Company
지금 인류는 AI라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 경제와 기술을 리드하는 Global 기업들이 앞다투어 AI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 전기(電氣)가 그랬듯, 21세기에는 AI가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을 통째로 뒤바꿔 놓을 것입니다.
저는 CEO 취임 후 SK텔레콤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Company’를 제시하며 업을 재정의하고, AI Company로의 전환과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이동통신 기업이 AI 비전을 내세우는 것에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AI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일찍이 AI 비전을 수립한 SK텔레콤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AI Company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AI피라미드 전략의 실행을 통한 성과 가시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업의 체질 개선도 함께 진행하며 Global AI Company로 향한 길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축적된 AI 역량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Company로 성공적인 전환 가능할 것
사실 SK텔레콤은 이미 2000년 초반부터 AI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관련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인공지능과 이동통신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해왔습니다. 2022년에는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개인 비서 서비스(PAA)인 ‘A. (에이닷)’을 출시하였으며,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했습니다. A.은 앞으로도 AI로 고객의 pain point를 해소하고, 고객의 일상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개인비서로 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Global AI Company로 전환하기 위해 Global 파트너십도 탄탄히 다져왔습니다. 앤트로픽, 오픈AI 등과 협업 중인 Telco LLM(거대언어모델)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통신사 중심의 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해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Global Telco AI Alliance)’를 출범하였습니다. 앞으로 GTAA와의 협력을 통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인프라로 Transformation하고, Global PAA(Personal AI Agent)를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AI 열풍에 힘입어 폭증하고 있는 AI DC 수요에 부응하여,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사피온, SK엔무브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Global DC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의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 Global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AI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Global AI Company’ 역시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역량과 Global 파트너십, 그리고 우리 안에 깊숙이 새겨진 개척자의 DNA로 우리는 AI라는 미지의 세계 역시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을 확신합니다.
Global AI Company로의 도약을 통해 사회와 국가의 성장에까지 이바지할 것
지난 25년 동안 SK텔레콤에 몸 담으며 WCDMA, LTE를 거쳐 5G까지 이동통신이 발전하는 과정을 함께 해왔습니다. 저 개인은 물론 SK텔레콤과 이동통신 산업이 함께 성장해온 시간이었고, 제가 속한 사회와 국가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에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는 큰 자부심이자 Global AI Company의 비전을 추진해 나가는 동력입니다.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이 때, 우리 SK텔레콤의 Global AI Company로의 도약이 기업의 성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한민국 AI 산업의 발전을 이끌면서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관점에서 고민해 나갈 것 입니다. ‘기업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가의 성장에도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혁신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왔습니다.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ICT 업계에서 전 세계 혁신 기술을 선도해온 SK텔레콤 40년의 역사, 축적된 우리의 역량, 함께 미래를 맞이할 국내외 파트너, 그리고 Global AI Company로의 비전을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