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지난 11일, 발달장애인 골퍼들을 위한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5(Adaptive OPEN 2025)’를 개최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햇살 아래,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비장애인 프로 골퍼들이 한 팀이 되어 정규홀 코스를 함께 걸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경기 용인 88CC 클럽하우스 앞에는 선수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응원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습니다. 대회를 향한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국내 유일 발달장애인 정규 코스 대회… 해외 진출 꿈까지 지원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첫 대회인 지난 2022년 당시 이승민 프로가 최경주 프로의 조언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대회 모습.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은 국내에서 발달장애인 골퍼를 대상으로 열리는 대회 중 유일하게 정규홀 코스에서 치러지는 대회입니다. 장애인 스포츠 대회라는 특성을 반영해, ‘상황에 맞춰 적응한다’는 의미의 어댑티브(adaptive)를 대회명에 사용했습니다. SKT는 2022년과 2023년 파주 노스팜 CC, 2024년 충북 음성 감곡CC에 이어 올해 용인 88CC에서 4회째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간 SKT는 발달장애인 골퍼들이 골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도전의식을 키우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또 유망 선수 발굴·육성과 함께 해외 진출 기회도 넓혀왔습니다. 매년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미국 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 어댑티브 오픈’ 또는 유럽 DP월드투어의 ‘The G4D 오픈’ 출전을 지원해왔습니다.

지난해 열린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에서 전시된 RAW ART의 미술 작품.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에서 드림위드앙상블팀이 개회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선영, 허도경 선수 등은 이 지원을 통해 세계 무대에 도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골프 외에도 발달장애인 미술팀 ‘RAW ART’의 작품 전시, 발달장애 전문 연주 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의 공연 등 예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대회로 자리잡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경쟁, 따뜻한 응원
올해 대회에는 지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접수를 거쳐 총 30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준비 운동을 하며 스윙을 점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가족과 코치가 격려하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올해 대회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88CC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이 개회식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선영 선수가 발달장애인 참가자를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허도경 선수의 어머니 양정숙 님이 참가자 부모님 대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SKT 후원 선수인 김한별 선수가 참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승민 선수는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이자 3년 연속 준우승 기록을 가진 실력자로, 이번에도 프로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4년 연속 참가한 김선영 선수는 개회식에서 대표 인사를 맡아 “네 번째 대회를 맞아 감사와 기대가 크다”며, 지난 대회 우승으로 참가했던 미국 무대 경험을 전하고 함께 최선을 다 하자면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참가자들이 조 추첨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미술팀 RAWART의 미술 작품 전시.

발달장애인 연주팀 드림위드앙상블이 개회식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드림위드앙상블이 연주한 ‘꽃길만 걷게 해줄게’가 잔디 위에 울려 퍼지자 선수와 관객 모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RAWART의 미술작품 전시 역시 올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과 부모님들은 전시 중인 작품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감상했습니다.

대회에서는 발달장애인 2명과 프로 골퍼∙스포츠 셀럽 1인으로 3인이 1개 조를 구성했다.

SKT는 이번 대회에서 발달장애인 미술팀 RAWART의 작품으로 볼마커를 제작했다.
조 추첨 결과, 김선영·양채연 선수는 프로 골퍼 김하늘 선수와 1조로, 이승민 선수는 손원희·김두현 선수와 7조로 팀을 이뤘습니다. 정규 18홀로 치러진 경기에서 허도경 선수가 우승, 김선영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대회와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허도경 선수는 본인의 17번째 생일날에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우승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허도경 선수(가운데 왼쪽)와 준우승자 김선영 선수(가운데 오른쪽)

우승을 차지한 허도경 선수
우승자 허도경 선수와 준우승자 김선영 선수는 각각 2026년 US 어댑티브 오픈 또는 The G4D 오픈 출전 경비 1,000만 원과 500만 원을 지원받습니다. 최경주재단은 이들에게 골프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최경주 프로와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필드 레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SKT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골퍼 발굴·육성을 이어가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 가치 창출과 ESG 경영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남긴 결과를 토대로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앞으로 마주할 더 큰 무대를 향한 발걸음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