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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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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황선우 선수가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 : 올댓스포츠)

‘마린보이’ 박태환 은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 수영계가 다시 떠들썩해지고 있다. 2020년즈음 등장한 새로운 기대주 황선우 선수 덕분이다. 황선우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얼마전 마무리 된 2024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까지 온갖 메이저 수영 대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영 괴물’로 덩치를 불리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파리를 향해 빛나는 역영(力泳)을 펼치고 있는 황선우 선수를 만나봤다.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 ‘레코드 브레이커’ 황선우

“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2022 멜버른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쇼트)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황선우 선수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종목 동메달을 시작으로 남자 계영 4x100m 종목 은메달까지, 개인전과 단체전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불과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4일만에 개인전 2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단체전 메달 4개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4일간 그는 2010년 박태환 선수의 기록을 뛰어넘고(자유형 200m, 01:44.40) 자신이 두 달 전 후쿠오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세웠던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자유형 100m, 48.04)하는 등 레코드 브레이커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비시즌 기간을 거치고 테이퍼링*을 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성적이 나와 뿌듯합니다. 또 단체전 메달은 제게 첫 단체전 메달이어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고요.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보자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 테이퍼링 : 경기 출전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드는 과정.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황선우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그는 곧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그는 ▲계영 8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 ▲자유형 100m ▲혼계영 400m까지 다섯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대회 5관왕을 달성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그는 ‘전국체전 역사상 첫 3연속 MVP’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11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 2024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을 보완하고, 2월 카타르 도하로 날아갔다. 전지훈련의 성과는 확실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종목에서 01:44.75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 양재훈과 함께 출전한 남자 계영 4x200m에서는 막판 역전극으로 은메달까지 합작해냈다. 이번 대회로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 3연속 메달* 및 한국 선수 중 세계 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4개)로도 기록을 올렸다.

“기록을 단축하면서 획득하는 메달은 기록 갱신을 위한 원동력이 됩니다. 또 팬 여러분들의 응원 역시 마찬가지고요.”

* 2022 부다페스트 세계 선수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세계 선수권 동메달, 2024 도하 세계 선수권 금메달

 

“휴식은 없다”, 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우의 도전

“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국가대표 선발전, 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까지. 국내외 메이저 대회를 5개월만에 소화하면서도 빛나는 성취를 얻어낸 그다. 당연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 않을까. 하지만 파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당장 파리 올림픽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휴식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 말한다.

물론 훈련 사이사이 동료들과 게임 한 판은 그에게 얼마 없는 ‘쉴 틈’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 ‘수영 동영상 보기’ 말고 다른 취미는 없냐는 질문에는 “쉴 때는 동료 선수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종종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지금이 아닌 언젠가 휴식이 주어진다면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다는 소망도 가지고 있다.

“기록 단축의 원동력 팬들의 응원이죠” 수영 ‘에이스’ 황선우 인터뷰

황선우 선수는 오는 3월 22일부터 김천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선발 외에도 OQT(Olympic Qualifying Time) 이내의 기록이 필요하다. 황선우는 지난해 이미 OQT 이내의 기록을 수립했고, 지금은 진천 선수촌에서 3월 열릴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워낙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황선우 선수가 우승해 국가대표로 뽑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도하)세계 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과도 경쟁하게 될 텐데, 참가한 모든 선수와 경쟁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태환 후원 경험 살려 황선우 후원하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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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K텔레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유망주 스포츠 선수들. (왼쪽부터) 조현주 선수, 손지인 선수, 박혜정 선수, 황선우 선수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8월, 황선우 선수를 포함한 다양한 종목 유망주 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식 당시에도 황선우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SKT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박태환 선수를 후원하고 전담팀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황선우 선수를 지원해오고 있다.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서 한국 수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열심히 훈련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황선우 선수가 수영을 처음 접했던 시기는 2008년, 그 해 박태환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황선우 어린이는 포디움에 올라선 박태환 선수를 TV로 지켜보면서 ‘나도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야지’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6살 꼬마가 장난처럼 한 다짐’이라 말했지만, 한국 수영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른 지금 그 꼬마의 다짐이 현실이 되려 하고 있다.

올해 5월, 황선우 선수는 ‘수영 선수의 최전성기’라는 만 21세가 된다. 최전성기의 컨디션으로 6살 선우군이 꿈꿨던 레인에 올라서고, 마침내 어릴 적의 꿈을 이뤄내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도 SKT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 ▲스포츠 ESG 실천이라는 스포츠 육성 철학으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후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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