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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놓인 ‘바’ 넘을 때 쾌감 짜릿해”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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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요약
A.X 요약은 SK텔레콤의 A.X로 요약 후, 편집한 내용입니다.
대한민국 높이뛰기의 미래를 이끌어 갈 루키, 최진우 선수를 만났다. 최진우 선수는 2022년 아시아청소년육선수권을 신기록으로 우승하고, 항저우 아시안 게임 10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당찬 선수다.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_01

‘리틀 우상혁’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2005년생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다. 최진우 선수는 2022년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을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고, 고3 때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선에 올라 10위를 기록했다. 높이뛰기는 나와 앞에 놓인 ‘바’와의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지만 “내 앞에 놓인 바도 즐기며 하나씩 넘겠다”는 당찬 선수다.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비상(飛上)’하는 높이뛰기 루키 최진우 선수를 만나봤다.

오로지 내 몸으로 중력을 이겨내 뛰는 게 매력, 넘었을 때 쾌감 짜릿해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_02

최진우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높이뛰기를 처음 접했다. 육상을 하셨던 부모님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 100m 육상을 시작했다가 높이뛰기로 종목을 변경했다. “처음부터 높이뛰기에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재미있어서 계속하다 보니 선수까지 하게 됐어요.” 그는 점점 높이뛰기의 매력에 푹 빠져갔다.

“높이뛰기는 수평 운동을 수직 운동으로 바꾸는 종목이다 보니 흔히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아무 장비 없이 오로지 내 몸으로 중력을 이겨내고 높이 뛴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또 넘었을 때 쾌감이 다른 종목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우 선수는 생애 첫 국제대회였던 2022년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 대회(18세 미만)에서 2m 21로 대회신기록 우승을 차지하고, 2023년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20세 미만)에 2m 20으로 2위에 올랐다. 고교 시절 개인 최고 기록은 2m 23이다. 최진우 선수는 다른 높이뛰기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키는 작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발목 힘이 좋다. 도움닫기에 들어갈 때 체중이 배에 실리게 되는 데 이를 버티고 밀어 올라갈 수 있는 발목 힘이 중요하다.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_03

높이뛰기는 기록경기이기 때문에 외로운 싸움을 하는 종목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지속하는 힘에 대해 묻자, 최 선수는 “목표가 확고하고, 그 목표를 깼을 때의 쾌감이 말이 안 될 정도로 큽니다. 이 점이 운동을 지속하는 큰 동기가 됩니다. 외롭긴 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첫 성인 국제대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10위 기록… 다음 목표의 큰 밑거름이 돼

최진우 선수는 2023년 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 첫 성인 국제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0위(2m 15)를 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솔직히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가 기록이 잘 안 나오는 연도였어요. 새로운 변화를 많이 시도했지만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어요. 기록이 잘 안 나오던 시기에 큰 대회라 심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세워 나름 만족을 했었고, 이 경험이 다음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출전 때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_04

최진우 선수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롤모델인 우상혁 선수와 같은 용인 시청에 입단했다. 그와 함께 훈련하고,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상혁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제 롤모델이었습니다. 정말 운 좋게 같은 소속이 돼서 훈련도 같이하게 되었고요. 세계 정상급 선수시다 보니 같이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아요. 무엇보다 마인드 적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시선을 넓게 보는 것도 배우고,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어요. 이번 하계 올림픽 때는 마음이 아주 아팠어요. 얼마만큼 노력했고, 준비하셨는지 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다음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 높이뛰기 꿈나무들의 희망 되고 싶어

높이뛰기 최진우 선수 인터뷰_05

최진우 선수는 2022년 SK스포츠꿈나무 출신이자 Team SK 국가대표 후원 선수다. 그는 “스파이크(선수용 육상화)나 운동화가 저렴한 편이 아니고, 자주 바꿔야 해서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데 SKT 후원 덕분에 부담 없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발목 부상으로 수술하고 재활 중인데 SKT의 지원으로 마음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재활 마무리 단계인 최진우 선수의 가까운 목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 23을 깨는 것이다.

“제 기록을 깨는 게 가장 급선무입니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2m 33은 뛰어야 경쟁력이 있어요. 4년 후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기록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최진우 선수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일까?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올림픽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어요. 육상이 모든 운동의 기초 종목이지만 빛을 못 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만약 좋은 결과를 낸다면 육상을 종목으로 하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하고 바라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육상 종목 중에서도 높이뛰기는 대한민국 하계 스포츠 역사상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의 바람처럼 ‘제2의 우상혁 선수’를 넘어 대한민국 높이뛰기 종목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진우 선수의 활동과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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