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나이츠 신인선수 4인. (왼쪽에서부터) 강재민, 김태훈, 이민서, 양준 선수
구단의 미래가 될 신예들을 선발하는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지난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SK나이츠는 1라운드에서 6, 7순위 2번의 지명권을 가지고 고려대 4학년 김태훈(190cm, G), 연세대 3학년 이민서(180cm, G) 선수를 차례로 지명했다. 이어, 2라운드 9순위로 연세대 4학년 강재민(195cm, F), 3라운드 6순위 고려대 4학년 양준(200cm, C) 선수를 선발했다.
SK나이츠는 올해 4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뉴스룸에서 누구보다 열정 가득한 SK나이츠의 신인선수들을 만났다.
김태훈 선수, “열정과 투지가 느껴지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태훈 선수는 이번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SK나이츠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고려대 농구부 주장으로 팀을 U리그 통합 3연패로 이끈 핵심 선수다. 속공, 3점 슛, 수비력 그리고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갖춘 대학 최고의 3&D3은 3점 슛, D는 수비(Defence)를 뜻함. 3점 슛에 능하고 수비를 잘 하는 선수를 일컬음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김 선수는 지명 소감으로 “명문 구단인 SK나이츠에 뽑혀 정말 기쁘다. 강점인 빠른 스피드, 탄력, 수비력을 바탕으로 SK나이츠의 빠른 농구 스타일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SK나이츠 선수로서의 각오를 묻자, 그는 “선발로 출전하든 가비지 타임garbage time, 경기 종료가 임박했을 때 점수 차이가 커서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을 일컬음. 평소 출전 기회가 적은 백업 선수들이 코트에 나가는 경우가 많음에 투입되든 단 1분 1초라도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K나이츠 팬들에게 ‘열정과 투지가 느껴지는 선수’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도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수비는 당연히 가져가야 할 숙제라 더욱 보완하고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에서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 능력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보조 리딩을 위한 드리블 능력을 키워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민서 선수, “(김)선형이 형처럼 SK나이츠에서 많은 역사를 쓰고 싶습니다”
이민서 선수는 김태훈 선수에 이어 7순위로 지명됐다.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얼리 엔트리로 이번 트래프트에 참가했다. 지난 7월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라 프로로 조기 진출을 선택했다. 전희철 감독은 “부상 중이지만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 미래를 보고 선택했다”며 이민서 선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선수는 패스 센스와 경기 조율 능력, 공격력을 겸비한 가드로 평가받았다.
“너무나도 오고 싶었던 SK나이츠의 지명을 받아 정말 행복합니다. 잘하는 형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감독님과 코치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기대됩니다”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아 건강하게 코트로 돌아와 뛰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SK나이츠에는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SK나이츠에서 목표를 묻자, 그는 “(김)선형이 형처럼 많은 역사를 쓰고, 한 팀에서 오래 뛰며 우승도 하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앞으로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강재민 선수, “경기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SK나이츠는 강재민 선수를 2라운드 9순위로 호명했다.
“SK나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꼭 오고 싶었던 구단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명을 받아 정말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께 축하와 응원을 받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강재민 선수는 195cm라는 준수한 피지컬과 우수한 운동 능력을 갖춘 포워드이다. 큰 키에 비해 스피드가 뛰어나 SK나이츠의 달리는 농구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에서의 목표를 묻자, 그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 선수는 꼭 필요한 선수다’라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팬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한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답하며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고, 그런 평가를 많이 받는 선수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준 선수,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양준 선수는 3라운드 6순위로 SK나이츠 202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마지막 지명 선수가 되었다. 무릎 수술 때문에 올해 대학 시즌 상반기에 공백기를 가졌으나, 높이와 기동력을 겸비한 빅맨으로 평가받으며 SK나이츠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대학교 4학년 때 부상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기회를 주신 것 같아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정말 SK나이츠에 오고 싶었는데, 지명이 될 줄 몰라 놀랐습니다.”
양준 선수는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힘과 웨이트 강화 훈련을 통해 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그는 SK나이츠에서 닮고 싶은 선수로 최부경 선수를 꼽으며,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선수였고, 포지션도 비슷하다. 농구적인 부분은 물론 생활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K나이츠 팬들에게 본인을 어필해 달라고 하자, 양준 선수는 “나는 ‘늑대 같은 선수’”라며, “설사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SK나이츠 감독과 코치, 선배들의 가르침 속에서 성장해나갈 신인선수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앞으로 코트 위에서 빛날 이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