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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톡터뷰] 임안나 사진작가에게 “AI 시대에 사진작가의 역할”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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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톡터뷰]는 특정 업종이나 업무에 AI가 적용됐을 때 일상의 변화에 대해 대화하는 전문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AI 톡터뷰 임안나 사진작가에게 AI 시대에 사진작가의 역할을 묻다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예술사진 전공 교수, 임안나 사진작가

최근, 어도비(Adobe)가 AI로 광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어도비 젠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오픈 AI가개발한 AI 동영상 제작 서비스 ‘소라(Sora)’도 인기다. 두 서비스 모두 사람이 입력한 대로 높은 퀄리티의 작업물을 빠른 시간 내에 쉽게 만들어 낸다. 이렇듯, 단순 연산 처리가 아닌 창작 영역에 AI를 활용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예술 영역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임안나 사진작가를 만나 AI 시대 속 사진작가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예술 분야 내 생성형AI의 등장은 거스를 수 없어.. 활용이 중요”

AI 톡터뷰 임안나 사진작가에게 AI 시대에 사진작가의 역할을 묻다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예술사진 전공 교수, 임안나 사진작가

Q. 사진 분야에서는 생성형AI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면 AI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생성형AI를 활용해서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일은 물론, 이미지를 작업하는 방식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생성형AI가 대세인 만큼 그 흐름을 거스르긴 힘든거죠. 이제는 생성형AI를 활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작업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사진 분야도 세분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작가님도 생성형AI로 사진 작업을 하나요?
미국 유학 시절에 디지털 사진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 이미지 관련 프로그램을 배워서 비교적 빨리 디지털 사진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생성형AI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현재는 다양한 생성형AI와 친해지는 단계입니다. 챗GPT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답변을 받고, ‘미드저니(Midjourney)’*로 사진 작업도 해보고 있어요. 생성형AI와 핑퐁 게임을 즐기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생성형AI를 활용해서 어떤 작업을 할지는 아직 구상 중인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미드저니(Midjourny) : 이미지 생성 AI

AI 톡터뷰 임안나 사진작가에게 AI 시대에 사진작가의 역할을 묻다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예술사진 전공 교수, 임안나 사진작가

Q. 생성형AI를 활용한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인간과 AI’ 또는 ‘과거 기술 이미지와 현재 생성형 이미지’의 단순 비교가 아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 예측이 어렵지만, 생성형AI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나온 이미지를 모으는 작업이나, 데이터 셋에서 어떤 이미지가 우세하거나 누락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이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생성형AI를 활용한 작품을 논하는 건 의미 없다고 봐요. 12월 초에 한 세미나에서 ‘생성형AI의 예술적 활용과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는데요. 대부분 사진 및 예술 분야 내 생성형AI의 등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니, 이를 잘 받아들여 어떻게 활용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예술 사진 분야에서 생성형AI는 사진작가를 도와주는 도구”

Q. AI 시대 사진작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는 기계나 기술로 만든 이미지도 모두 사진에 준한다고 생각합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과 같은 다양한 학자들이 이미 주장한 내용이기도 한데요. 광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진 사진에서 AI 기술로 생성된 이미지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성형AI가 사진작가의 역할을 하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예술은 결과가 아닌 작가의 동기와 의도, 매체를 실험하고 활용하는 과정, 시대성이라는 서사가 필요합니다. 사진작가의 작품은 서사를 증명하는 연구물인 셈이죠. 사진작가에게 생성형AI는 서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생성형AI가 기술적인 사진작가 역할을 하는 건가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겠죠. 생성형AI는 지금도 딥러닝을 통해 꾸준히 학습하면서 발전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 입니다. 광고나 포스터, 상업 사진에서 이미 생성형AI는 사진작가의 역할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해요.
예술사진 분야에서 생성형AI는 사진작가를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 중에 <불안>이라는 시리즈가 있어요. 테러, 재난 등 비극적인 상황을 아마추어 연기자들과 연출해서 촬영한 작품입니다. 촬영 현장에서의 어긋남, 연기자들의 어색한 표정, 사진 작업할 때의 감정 등이 어우러져 작품을 완성했는데요. 생성형AI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모두 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Q. 사진작가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어떨까요?
생성형AI로 인해 사진작가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생성형AI에 반해 기계나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역할이 다양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진을 촬영하고 작업하는 범위에서 벗어나, 생성형AI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 같아요. 프롬프트를 입력해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색다르게 변주하는 작업과 같이요.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의 작가와 작품이 나오고, 주목받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예술과 창작 분야에도 AI의 활용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재, 임안나 사진작가에게 AI 시대 속 사진작가의 역할과 사진 분야의 미래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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